트럼프,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에 "美민주, 공산화 시도"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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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란 맘다니의 뉴욕시장 당선을 거세게 비판하며 미국을 공산화하려는 민주당의 시도라고 주장했다.
맘다니 당선인을 또다시 "공산주의자"라 부르며 민주당을 향한 '급진 좌파' 이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CNN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공세에 대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 내에서도 다소 급진적이라고 평가받는 맘다니 당선인의 민주사회주의 정책 기조가 민주당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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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맘다니 부각해 민주당=급진좌파 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란 맘다니의 뉴욕시장 당선을 거세게 비판하며 미국을 공산화하려는 민주당의 시도라고 주장했다. 맘다니 당선인을 또다시 "공산주의자"라 부르며 민주당을 향한 '급진 좌파' 이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선거 패배 책임을 회피하면서 중간선거를 1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비즈니스포럼에서 "민주당이 미국에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고 싶다면 어제 뉴욕 선거 결과를 보라"며 "민주당은 미국 최대 도시 시장에 공산주의자를 내세웠다"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민주사회주의자'를 표방하며 무상버스, 무상보육 확대, 최저임금 인상과 부유층 증세 등 진보적 공약을 내세워 전날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민주당 내에서도 진보적인 성향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공산주의' 공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젯밤 선거 결과를 보면 이제 모든 미국인이 직면한 선택은 더없이 분명해졌다. 우리는 공산주의와 상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서 "내가 백악관에 있는 한, 미국은 어떤 형태로든 공산주의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가 수년간 경고했듯이 우리의 적들은 미국을 공산주의 쿠바, 사회주의 베네수엘라로 만들기로 작정했다"며 "지금 민주당은 너무 극단적이어서 마이애미는 곧 뉴욕시에서 공산주의를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의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 사회주의자, 세계주의자들은 이미 기회를 가졌지만 재앙만 남겼다. 이제 뉴욕에서 공산주의자(맘다니)가 어떻게 하는지 한번 보자"며 "우리는 뉴욕이 성공하길 원한다. 조금은 도와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선거 전날인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가 당선된다면 뉴욕시는 경제·사회적으로 완전한 재앙이 될 것"이라며 그가 당선되면 뉴욕시에 대한 연방 지원금을 끊겠다고 경고하며 갈등을 예고한 바 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전날 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뉴욕시장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당이 급진적이고 거대 정부 성향의 사회주의 정당으로 변모했음을 굳히는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합류했다.
CNN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공세에 대해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 내에서도 다소 급진적이라고 평가받는 맘다니 당선인의 민주사회주의 정책 기조가 민주당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함께 당선된 에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버지니아 주지사),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뉴저지 주지사)의 경우 민주당 내에서 중도파로 분류되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뉴욕시장 선거 결과를 부각하면서 다른 주에서 패배한 사실을 가리는 것이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서 투표용지에 자신의 이름이 없었고,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패배했다며 선거 패배의 책임에 선을 긋고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번 선거 패배로 공화당과 백악관 내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이 중시하고, 대선 승리 동력이었던 물가 등 민생 문제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승리 1년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에서 그간 성과를 자랑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2024년 11월 5일 미국인들은 우리 정부를 되찾았다. 우리 주권을 되찾았다. 우리는 어젯밤 뉴욕에서 주권을 조금 잃었지만, 우리가 잘 처리하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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