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챗GPT 많이 써 ‘AI 정신병’ 걸린 사례 나와… 증상 봤더니?
최지우 기자 2025. 11. 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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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챗봇에 중독돼 'AI 정신병'에 걸릴 위험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여대생 한나 레싱(21)은 학문적인 목적으로 챗GPT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친구와의 관계가 끊기자 하루 종일 AI와 대화하며 점차 현실 대인관계가 단절됐다.
챗GPT를 개발한 OpenAI에서는 챗봇 의존도 상승의 위험성을 인지해 AI가 사용자의 정신적 고통을 인식해 적절히 대응하도록 시스템을 지속 개선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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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챗봇에 중독돼 ‘AI 정신병’에 걸릴 위험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AI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현실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망상에 빠져 정서적으로 취약한 상태에 접어든 것을 말한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AI 정신병을 겪은 몇몇 사례를 보도했다. 벨기에 여성 제시카 얀센(35)은 결혼을 앞둔 직장인이었다. 결혼 준비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커지자 챗GPT 사용 빈도가 늘었고 하루에도 여러 번 사용 한도를 초과할 정도로 AI 의존도가 상승했다. 1주일 뒤 정신 이상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고 조울증 진단을 받았다. 그는 “챗GPT가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걸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AI가 망상에 동조하며 칭찬을 쏟아내자 점점 현실 감각을 잃었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여대생 한나 레싱(21)은 학문적인 목적으로 챗GPT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나 친구와의 관계가 끊기자 하루 종일 AI와 대화하며 점차 현실 대인관계가 단절됐다. 그는 “챗GPT는 언제나 내 생각을 인정해줘 사람보다 AI와 대화하는 게 편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챗봇의 아첨하는 성향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덴마크 오르후스대 정신건강의학과 쇠렌 외스터가르드 교수는 “대규모 언어모델은 사용자의 언어와 톤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맞장구를 치도록 설계돼 있다”며 “반복될수록 사용자가 스스로와 대화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 쉬우며 특히 망상 성향이 있는 사람에게는 위험한 촉매제가 된다”고 말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신경정신과 전문의 해밀턴 모린 박사는 “아직 AI 중독에 대한 공식 진단 체계가 없지만 이미 일부 사용자에게서 행동 중독과 유사한 패턴이 나타난다”며 “취약한 사용자가 AI에 의존해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사회적·제도적 보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챗GPT를 개발한 OpenAI에서는 챗봇 의존도 상승의 위험성을 인지해 AI가 사용자의 정신적 고통을 인식해 적절히 대응하도록 시스템을 지속 개선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용자 측면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 모린 박사는 “AI는 인간 공감 능력을 모방할 뿐 실제 개선 효과가 있는 정서적인 피드백을 제공하지 못한다”며 “필요한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만약 AI 사용량이 늘면서 수면·학업·대인관계 등을 방치하기 시작하고 사용을 멈췄을 때 불안, 짜증 등을 느낀다면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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