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연간 흑자전환 LG디스플레이..."우리만의 해자 만들자"

LG디스플레이가 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이 확실시 되면서 실적 반등의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현상 유지는 곧 퇴보”라며 임직원들에게 지속적인 혁신과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5일 LG디스플레이는 정철동 사장이 지난달 31일 파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지난 3분기 경영 실적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등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미팅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사업장에도 실시간 중계됐다.
이날 정 사장은 “우리가 영속하기 위해서는 경쟁 우위를 가지고 모방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해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자(垓子)란 외부 침입에 대비해 성 외곽에 설계한 연못이다. 정 사장은 회사가 확보해야 할 경쟁 우위를 ‘T·C·Q·D·R’로 제시했다. 기술 리더십(T·Technology), 수익 구조(C·Cost), 품질(Q·Quality), 공급 안정성(D·Delivery), 고객 파트너십(R·Relationship)에서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릴 확고한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미한다. 정 사장은 특히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1등 기술과 안정적 수익을 뒷받침할 원가 경쟁력을 핵심으로 꼽았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는 연간 흑자 전환이 사실상 공식화됐다. 정 사장은 “연간 흑자 가능성이 커졌다”며 “구성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얻은 성과”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영업이익 431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3분기(영업손실 806억원) 대비 흑자전환헀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485억원으로, 2021년부터 이어진 연간 적자 흐름을 끊고 올해 흑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연간 흑자 전환은 LG디스플레이의 체질 개선의 성과로 평가된다. 정 사장은 2023년 말 대표 선임 이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강도 높은 원가 절감과 품질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특히 중소형 OLED 사업 비중을 확대해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한 것이 실적 반등의 발판이 됐다. 중소형 OLED 점유율은 2023년 3분기 9.9%에서 이듬해 3분기 23.1%로 급등했다.
다만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제품과 8.6세대 OLED 생산라인의 부재는 한계로 꼽힌다. 8.6세대 라인은 기존 6세대보다 면적이 2배 이상 큰 유리 원장으로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이 더 높지만, 4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女만 13명 납치했다…'악마 4인조' 지하방서 벌어진 일 | 중앙일보
- "몸 허약할 때 먹으면 벌떡" 95세 최고령 가수의 마법가루 | 중앙일보
- "야 이 XX야" 김건희 택시 욕설…윤핵관 이상휘 실종사건 전말 [실록 윤석열 시대] | 중앙일보
- 여자인 척 '1인 2역'까지…수십명 성폭행한 30대 남성 충격 범행 | 중앙일보
- 대낮 객실 홀로 있던 여성 당했다…파리 급행열차 뒤덮은 비명 | 중앙일보
- "韓, 하반신만 있는 시신 37구 발견" 주장…96만 유튜버 경찰 수사 | 중앙일보
- "20년간 성관계 안했다"…72세 호주 여성 뜻밖의 동안 비결 | 중앙일보
- 이시영, 이혼 후 배아 이식 임신한 둘째 출산…"선물이라 생각" | 중앙일보
- "티켓 빼돌려 아내 통장에 수억"…성시경 전 매니저 내부 폭로 | 중앙일보
- 공황장애∙복통 부작용 속출…양압기 '셀프 처방' 큰코 다친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