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C·판매량 급감"…한화솔루션, 美 통관 지연에 주춤(종합)

정진주 2025. 11. 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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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세관 점검 장기화로 신재생에너지 부문 수익성 악화
케미칼 적자 축소·첨단소재 흑자 유지로 손실 폭 크게 줄어
AMPC 축소·카터스빌 양산 연기 등 단기 부진 불가피
EPC·TPO 중심 주택용 태양광 확대해 중장기 성장 지속
한화큐셀 미국 조지아 주 달튼(Dalton) 공장.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미국 세관의 공급망 점검 장기화로 신재생에너지 부문 수익성이 악화하며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케미칼 부문 적자 축소와 첨단소재 흑자 유지로 전년 대비 손실 폭은 크게 줄었다. 회사는 통관 지연과 고정비 부담으로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주택용 태양광과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지속됐다고 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3644억원으로 22.5%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 폭은 전년 동기 803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한화솔루션 분기 실적. 한화솔루션 IR 자료

케미칼 부문 적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모듈 공장의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부담으로 신재생에너지 부문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별로 신재생에너지는 매출 1조7515억원, 영업이익 79억원으로 미국 주택용 사업 확대와 개발자산 매각 효과로 흑자를 유지했다. 케미칼은 매출 1조1603억원, 영업손실 90억원으로 원료가 하락에도 스프레드 개선으로 적자폭을 축소했다. 첨단소재는 매출 2579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하며 태양광소재 판매 조정과 미국 공장 원가 개선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한화솔루션 사업부문별 실적. 한화솔루션 IR 자료
한화솔루션 사업부문별 실적. 한화솔루션 IR 자료

한편 3분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는 682억원이 반영됐으며 주택용 에너지 사업에서는 금융상품 평가손실 813억원이 발생했다.

미국 세관의 공급망 점검 강화로 모듈 통관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4분기에도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 등 통관 규제 강화 기조로 미국 모듈 공장의 저율 가동 지속 및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4분기 AMPC 예상 금액 역시 약 4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해 올해 연간 AMPC 가이던스는 기존 7000억원에서 4000억원 후반 수준으로, 판매량 가이던스는 7.5기가와트(GW)에서 6GW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솔루션 내년 시장 전망. 한화솔루션 IR 자료

한화솔루션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통관 규제 강화 기조에 대해 “최근 태양광을 포함한 여러 산업 분야에서 중국산 공급망에 노출된 제품에 대한 미국 당국의 규제 강화 기조 현상으로 보인다”며 “당사의 경우 공급망을 종합 점검함으로 통관 지연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세관 규제 위반 사실은 없고 요구 서류를 신속히 제출해 적극 대응 중이며 연말까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카터스빌 셀 공장은 시운전 과정에서 주요 유틸리티 장비의 결함이 발견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4분기 양산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회사는 장비 재활용 여부와 신규 발주 방안을 병행 검토 중이며,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구체적인 양산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다만 잉곳과 웨이퍼는 이미 시제품을 양산 중이며 내년 1분기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미국 내에서는 솔라 허브 이후 별도의 추가 제조 설비 투자는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말레이시아·한국·미국의 셀·모듈·웨이퍼 설비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카터스빌 공장 정상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주요 투자 현황. 한화솔루션 IR 자료

한화솔루션은 개발자산 매각과 EPC 사업 호조로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최대 1조5000억원, 연간은 최대 3조원으로 상향했다. 미국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시행에 따른 시장 관망과 비용 반영으로 단기 실적 둔화가 예상되지만, TPO(제3자 소유) 중심의 주택용 시장은 2027년까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솔루션은 해외우려기업(FEOC) 가이드라인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미국 내 모듈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FEOC 요건을 충족한 기업을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기업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상승했으나 시장 전체의 가격 상승 속도는 완만한 수준으로 분석했다.

관세 이슈와 관련해서는 “미국 상무부가 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를 대상으로 신규 신규 반덤핑관세(AD), 상계관세(CVD) 조사를 진행 중이며, 관세 부과 시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해당 국가 제품은 26~40%의 관세가 적용돼 원가 경쟁력이 부각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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