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에 동조하겠습니다' 마포경찰서장에게 쏟아지는 칭찬?
[임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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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현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에 올린 KBS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인터뷰 영상 |
| ⓒ 유튜브 갈무리 |
지난 3일 김규현 변호사는 '내란에 동조하겠다던 그 경찰 총경, 실명 공개'라는 제목으로 1일 방송된 KBS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에 출연했던 인터뷰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됐다는 소식을 듣고 국회를 찾은 김 변호사는 경찰들이 막아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찰 지휘관을 향해 "이 상황은 불법적인 비상계엄이다. 당신들이 지금 여기서 명령을 받은대로 사람들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은 내란에 동조하는 것이고 불법 계엄에 찬동하는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이어 "계엄군들이 국회에 들어가 국회의원들의 계엄 해제 결의를 무산시키려고 하고 있다. 그거를 막기 위해서는 우리 시민들이 들어가야 한다. 시민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경찰 지휘관은 "계엄군? 여기 군인이 어디 있냐. 총 없는데"라고 말장난 하듯이 답했다고 합니다. 김 변호사는 "이런 식으로 계속 시민들이 국회로 못 들어가게 막으면 당신은 내란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경찰 지휘관이 '내란에 동조하겠습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 변호사는 경찰 지휘관이 무슨 진상 민원인을 대하는 그런 태도로 자신을 대하고 계속 말 장난하듯이 말해 이름이랑 소속, 직책이 뭐냐고 물었고 해당 인물은 "8기동단장 총경"이라고 당당하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인터넷에도 올렸고, 정식으로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에 고발도 했다"며 "지금 내란 특검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규현 변호사가 올린 인터뷰 영상 마지막에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자막과 함께 "8기동단장 총경 김완기, 2025년 11월, 현 서울 마포경찰서장"이라는 내용이 나옵니다. 끝으로 "당신의 적극적인 내란 동조, 우리가 기억하고 있습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영상이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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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경찰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들 |
| ⓒ 마포경찰서 홈페이지 갈무리 |
김 서장을 칭찬한다는 제목이지만 막상 글의 내용은 "소신 있는 서장님의 내란동조에 소신 있는 서장님의 자진사퇴와 철퇴를 응원합니다" 등 내란에 동조한다는 발언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제목과 글의 내용이 다른 것은 마포경찰서 홈페이지 내 소통광장에는 두 개의 게시판뿐인데 그중 하나인 자유게시판은 '경찰민원포털'로 통합운영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와우 내란동조 했다는 김완기 서장님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최아무개씨는 "내란동조 하셨다는 김완기 서장님을 칭찬하기 위해 본인인증까지 거치며 칭찬글 씁니다"며 "계엄에 동조했는데 실패해서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생각하면 눈물 나실 것 같네요"라고 했습니다.
이어 "사전에 본인정보를 자진납세 하셔서 얼마나 국가적인 차원에서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라며 "항상 나라 팔아먹는 사람들은 잡혀갈 때까지 자기 자리 보전하려고 애쓰는 모습, 서장님도 똑같이 행동해서 훈훈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내란동조범 처벌은 징역 5년이라는데 5년 풀로 반드시 살고 나오길 바랍니다"면서 "내란동조범 김완기 서장님의 가족, 친지들은 얼마나 자랑스러우실까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조지호 경찰청장은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게 국회 봉쇄를 지시했다고 합니다. 조 청장은 열흘 뒤인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사상 최초로 임기 중 구속된 경찰청장이 됩니다.
올해 1월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비상계엄 선포 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안가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오늘 밤 22시에 비상계엄을 선포해야겠다, 계엄군이 국회도 갈 건데 경찰이 나가서 국회 통제를 잘 해달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당시 국회를 봉쇄한 경찰 중에는 '국회의원까지 출입을 차단하는 것은 헌법에 맞지 않다'는 의견을 낸 이들이 있었지만, 조 청장은 "포고령을 따르지 않으면 우리들이 다 체포되니 지시대로 하라"며 강행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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