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선수' 박병호 영입도 검토했었다…"은퇴 의지 워낙 확고, 어떻게든 함께하고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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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4년 전 팀을 떠났던 '국민거포' 박병호를 다시 품었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논의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라면서도 "박병호를 선수로 데려오는 부분에 있어 검토는 있었다. 그런데 박병호가 워낙 은퇴 의지가 확고했다. 우리는 어떻게든 박병호와 함께하고 싶었다. 지난 3일 박병호의 은퇴 발표 이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오갔고, 잔류군 코치 보직이 최종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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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4년 전 팀을 떠났던 '국민거포' 박병호를 다시 품었다. 박병호와 선수로 동행을 이어갈 의지도 있었지만, 박병호 스스로 현역 은퇴 의사를 확고하게 밝히면서 지도자로 동행을 시작하게 됐다.
키움은 지난 4일 박병호를 잔류군 선임코치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박병호는 2021시즌 종료 후 KT 위즈로 FA 이적하면서 팀을 떠난 지 4년 만에 다시 영웅군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
키움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박병호 코치는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히어로즈 소속 시절 팀의 간판 타자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활약했다"며 "그라운드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 준 박병호 코치에게 그동안의 노고와 히어로즈에서 보여준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긴 설명이 필요 없는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홈런 타자 중 한 명이다. 2011시즌 중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떼고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2012~2015시즌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았다.

2008년 창단 후 재정난에 허덕이며 하위권만 맴돌던 키움도 박병호와 함께 강팀이 됐다. 2013시즌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 2014시즌 통합 준우승, 2015시즌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로 비상했다.
박병호는 2016~2017시즌을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보낸 뒤 2018시즌 키움으로 복귀했다. 2019시즌 커리어 5번째 홈런왕에 오르며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박병호와 키움의 동행은 박병호가 2022시즌을 앞두고 KT 위즈로 이적하면서 멈춰섰다. 박병호는 2024시즌 중 삼성 라이온즈로 트레이드, 또 한 번 둥지를 옮겼다. 2025시즌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갔던 가운데 최근 은퇴를 결정했다.
박병호는 2025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FA 권리를 행사할 수도 있었다. 키움은 만약 박병호가 현역 연장 의지를 보였다면, 영입을 검토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병호가 은퇴 선언 전 삼성 소속이었기 때문에 영입과 관련된 움직임을 보일 수는 없었다. 이와 별개로 키움 구단 내부적으로는 어느 정도 박병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엑스포츠뉴스'와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논의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라면서도 "박병호를 선수로 데려오는 부분에 있어 검토는 있었다. 그런데 박병호가 워낙 은퇴 의지가 확고했다. 우리는 어떻게든 박병호와 함께하고 싶었다. 지난 3일 박병호의 은퇴 발표 이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오갔고, 잔류군 코치 보직이 최종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또 "박병호도 잔류군 선임코치 보직에 대한 취지, 역할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더라. 서로 이야기가 잘 풀렸다"며 "사실 '선수' 박병호를 마지막에 배려해 주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은퇴하겠다는 뜻이 강했다. 은퇴 발표가 나온 날 박병호와 구체적인 얘기가 오갔고, 잔류군 선임코치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키움은 박병호가 팀 내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1, 2군 메인 코치들의 역할과는 별개로 박병호가 할 수 있는 롤이 있다는 입장이다.
허승필 단장은 "박병호가 아직 누군가를 지도해 본 경험은 없지만 선수 시절 보여준 야구에 대한 열정, 훈련에 임하는 자세 등을 우리가 확실하게 알고 있다"며 "어린 선수들의 루틴 확립 등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박병호가 다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만큼 은퇴식에 대한 부분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허승필 단장은 "박병호 은퇴식도 차츰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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