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조희대에 악수 청하며 “대법원장님 등 지원에 APEC 성과”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4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본회의장 바깥 풍경도 두 쪽으로 나뉘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쯤 국회에 도착하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관 현관까지 직접 마중을 나갔다. 보통 장관급인 국회 사무총장이 영접하지만 우 의장이 직접 나서 존중을 표한 것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본관에 진입해 마주한 건 검은 마스크를 쓰고 ‘근조 자유민주주의’라고 쓰인 피켓을 든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범죄자 왔다” “재판 받으세요” “우원식 정신 차려!” 등을 외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은 그들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의 만남도 연설 못지않게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전날 대통령실이 민주당 지도부가 추진하려던 ‘국정안정법(재판중지법)’에 공개적으로 제동을 건 직후여서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불편한 기류를 연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연설 직후 이 대통령의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오늘의 포토제닉’이라고 적어 화기애애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전 의장 접견실에서 열린 사전 환담에선 최근 민주당이 “사퇴하라”며 각을 세우고 있는 조희대 대법원장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악수를 청하며 “우리 대법원장님을 포함해 헌법재판소, 선관위, 감사원, 우리 국가기관 기관장 여러분이 지원해 주셔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조 대법원장은 “네네”라고 짧게 답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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