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최첨단 칩 수출 안 해” 트럼프 발언…韓 GPU 26만장 공급 변수?

박환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phh1222@daum.net) 2025. 11. 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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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엔비디아 최첨단 칩, 미국만 보유”
앞서 젠슨 황 ‘칩 26만장 韓 공급’ 밝혀
업계·전문가 “中 견제용 발언” 해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UPI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을 다른 국가에 공급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국내 주요 기업에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최신 칩 26만장을 우선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이와 상반된 주장을 내놓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최첨단 칩은 미국 외에는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한국 공급 소식이 알려진 지난달 31일 사전 녹화한 뒤 이달 2일(현지시간) 방영됐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기내에서 엔비디아 블랙웰을 중국 등 다른 국가에 공급할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새로 출시한 블랙웰은 다른 반도체보다 10년 이상 앞서 있다”며 “우리는 다른 국가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개발한 차세대 AI 칩으로,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 생성형 AI 학습·실행에 활용된다. AI 칩은 미국과 중국 간 첨단 기술 경쟁의 핵심 분야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아 국내 주요 기업에 GPU 26만장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26만장 중 상당수가 최신 ‘GB200 그레이스 블랙웰’이며 ‘RTX 6000 시리즈’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블랙웰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발언이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는 만큼 혼란을 키울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엔비디아 최첨단 칩의 중국 판매를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왔다.

전문가들도 중국 견제용 발언으로 해석했다. 한 반도체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중국 수출 제한을 의미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로서는 한국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이 주도적으로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만큼 엔비디아와 미국 정부도 한국 반도체 기술력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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