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영화 주연이 드라마에서도 주연, 이 배우라 가능하다
[양형석 기자]
지난 2002년 장진 감독이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묻지마 패밀리> 중 <내 나이키>를 연출했던 박광현 감독은 3년 후 장진 감독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웰컴 투 동막골>을 통해 장편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정재영과 신하균, 강혜정이 주연을 맡은 <웰컴 투 동막골>은 전국 8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2005년에 개봉한 영화들 중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하지만 박광현 감독은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신작을 선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대중들에게서 잊히던 박광현 감독은 2017년 지창욱과 심은경, 안재홍 주연의 범죄 액션 스릴러 <조작된 도시>를 통해 12년 만에 컴백했다. <조작된 도시>는 흥미로운 오락 영화라는 호평과 현실성 및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공존하면서 손익분기점을 갓 넘긴 251만 관객을 동원했다.
그렇게 실패 했다고도 성공 했다고도 보기 힘들었던 영화 <조작된 도시>가 오는 5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되는 <조각도시>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8년 만에 부활한다. 드라마 <조각도시>는 원작 영화 <조작된 도시>를 연출했던 박광현 감독을 비롯해 대부분의 배우들이 새로 교체됐다. 하지만 원작 영화에서 주인공 권유 역을 맡았던 배우 지창욱은 드라마 <조각도시>에서도 주인공 박태중을 연기한다.
|
|
| ▲ 지창욱은 2013년 <기황후>의 탄야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 ⓒ MBC 화면 캡처 |
지창욱은 2011년 영조시대 배경의 SBS 사극 <무사 백동수>에서 백동수 역을 맡아 유승호와 연기 호흡을 맞춰 뛰어난 액션연기로 준수한 시청률을 견인하며 호평을 받았다. 2012년엔 채시라, 주지훈과 함께 김순옥 작가의 <다섯 손가락>에 출연했다. 하지만 <다섯 손가락>은 초반의 높은 화제성에도 불구,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하락했다.
그렇게 데뷔 후 꾸준했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는 듯 했던 지창욱은 2013년 MBC 드라마 <기황후>를 통해 다시 날아올랐다. 물론 <기황후>는 원나라의 지배자로 군림하는 고려 여인 기승냥(하지원 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드라마다. 하지만 지창욱은 <기황후>에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만큼 지창욱의 연기인 생에서 <기황후>는 대단히 의미 있는 작품이었다.
지창욱은 2014년에도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을 집필했던 송지나 작가의 신작 <힐러>에서 업계 최고의 밤 심부름꾼 서정후 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2016년엔 임윤아, 송윤아와 함께 <추노>의 곽정환 감독이 연출한 tvN의 첩보액션 스릴러 < THE K2 >에 출연했고 2017년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에서 남지현과 연기 호흡을 맞춘 후 현역으로 입대해 군복무를 마쳤다.
2019년4월 전역 후 tvN 드라마 <날 녹여주오>를 통해 복귀한 지창욱은 2020년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SBS 드라마 <편의점 샛별이>에서 아역배우 출신 갓 성인이 된 김유정과 호흡을 맞췄다. 24시간 편의점을 배경으로 똘끼 충만한 4차원 아르바이트생과 허당끼 넘치는 훈남 점장의 로맨스를 그린 <편의점 샛별이>는 유치하다는 비판 속에서도 최고 시청률 9.3%를 기록하면서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
|
|
| ▲ 지창욱은 범죄 누아르에 이어 곧바로 힐링 로맨스물에 출연할 정도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다. |
| ⓒ jtbc 화면 캡처 |
|
|
| ▲ 배우 지창욱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조각도시>에는 보이그룹 엑소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도경수가 평범하게 살던 박태중의 인생을 송두리째 조각 내는 사건의 설계자이자 조각가 안요한을 연기한다. 여러 작품에서 '씬스틸러'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는 배우 김종수는 태중이 교도소에서 만나는 은인 같은 인물 노용식을, <폭군>에서 살인청부업자로 출연했던 조윤수는 노용식의 딸이자 태중의 조력자 노은비 역을 맡았다.
지창욱은 내년에도 손예진, 나나와 함께 정지우 감독의 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에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전지현, 구교환, 신현빈 등과 함께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연상호 감독의 좀비 액션 스릴러 <군체> 역시 촬영을 마치고 내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을 하고 있다. 내년에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지창욱의 작품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법원 화해권고에도 '불꽃야구' 방영 먹구름, 시청자들 어쩌나
- 25년차 대기업 부장, 동기 좌천에 든 생각... 이게 현실이다
- 강형욱 없이 돌아온 '개훌륭', PD가 밝힌 속사정
- 19분 후 인류는 사라진다, 백악관 상황실의 절망적 선택
- "이렇게 하면 방출" 김연경이 이기고도 대노한 이유
- KSPO돔 무대 압도한 아이브,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르다
- 인류 멸망 막으려 대기업 총수 납치한 남자, 충격적 결말
- 12살 소녀와 신비한 남자의 만남, 감독의 대담한 시도
- 샤워기 고치다 쌍욕 내뱉은 그녀, 왜 내 속이 후련해졌을까
- 그녀가 떠난 자리, 성시경만 내 곁에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