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이 2골 기점' 안양 권경원 "모따와 경기 중 언쟁? 외국선 너무 흔한 일" [케터뷰]

[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FC안양 승리를 이끈 센터백 권경원이 지난 광주FC와 경기 중 있었던 모따와 언쟁은 별 것 아닌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를 치른 안양이 울산HD에 3-1로 역전승했다. 안양은 승점 45점으로 리그 8위에 자리해 잔류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권경원은 이창용과 센터백 조합을 이뤄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다만 평소처럼 수비에서 공헌보다 공격에서 공헌도가 더 높았다. 1-1로 맞선 후반 11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이창용의 패스를 받은 권경원은 수비를 등지고 있었기에 무리해서 돌아서기보다 뒤에 있던 마테우스에게 다시 공을 내줬다. 마테우스는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는 이창용을 향해 날카로운 롱패스를 공급했고, 이창용은 아름다운 왼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 상단에 공을 차넣었다.
쐐기골 장면에서는 권경원의 활약이 더욱 빛났다. 후반 32분 상대 공격을 끊어낸 권경원은 울산 공수 간격이 벌어져있음을 확인하고 과감히 전진해 역습을 주도했다.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전진한 뒤 왼쪽에 있던 마테우스에게 패스를 건넸고, 마테우스는 자로 잰 듯 정확하게 깔리는 패스로 채현우의 득점을 도왔다.

권경원은 상황이 잘 맞아떨어져 활약할 환경이 조성됐다며 겸손해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나 "남은 경기 중에 울산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계속 승점을 못 가져오면 선수들이 더 위축될 수 있었는데 승리했다"라며 "축구는 여러 상황이 많이 나오는데, 그때는 공이 올 것 같아서 가로채기를 시도했는데 타이밍이 맞아서 치고 나갔다. 가까운 마테우스에게 줬는데 마테우스도 패스를 엄청 잘했고, (채)현우도 마무리를 깔끔하게 했다"라며 마테우스와 채현우에게 공을 돌렸다.
언제나 멋진 응원을 펼치는 안양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권경원은 "확실히 원정에서 하는 것과 안양에서 하는 건 많이 다른 것 같다. 확실히 홈 팬들 분위기가 있어서 그 덕에 이기지 않았나 싶다"라며 "다음 제주 원정도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권경원은 지난 광주전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광주와 전반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다가 모따와 격한 언쟁을 벌였던 것. 한바탕 소동은 선수들과 코치진이 둘을 말리면서 진정이 됐고, 후반에는 권경원의 크로스를 받은 모따가 그를 향해 양 엄지를 치켜드는 등 문제가 해소됐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유병훈 감독도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 직후와 이후 첫 미팅을 통해 그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갔다고 언급했다.

실제로도 둘 사이에는 문제가 없었다. 권경원은 "한국 정서에 비춰볼 때 외국인 선수들이 떄때로 자기 표현이 과하게 나올 때가 있다. 나는 해외 생활을 오래 했다 보니 당시에 모따가 무슨 말을 한 걸 알아들었다. 그 표현이 우리 팀에 좋은 영향을 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다음부터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나도 표현한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건 한국에서만 많이 없지 외국에서는 너무 흔한 일이다. 오히려 경기 끝나자마자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잘 풀었다"라며 선수들끼리 잘 풀어낸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제 안양은 제주SK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안양이 이 경기 승리한다면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안양 입장에서는 제주와 경기가 올 시즌 주된 목표였던 잔류를 이룰 가장 중요한 경기다.
권경원은 "제주가 얼마나 준비를 잘할지 상상이 간다. 우리도 아무것도 이뤄진 게 없는 상황이라 제주전만 바라보고 준비하겠다. 수원FC전이나 대구FC전은 생각 안 하고 제주전이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겠다"라며 "안양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주면서 실점을 줄이고 싶은 목표가 있었는데 내가 왔다고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남은 3경기에서는 최대한 실점을 줄이고 승점을 최대한 많이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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