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즌 연속 최하위 팀 맞아? 페퍼저축은행,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 3-0 완파하고 선두 도약 [삼산:스코어]

2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2연승을 달리면서 선두로 도약했다.

장소연 감독이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은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8 25-19)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성적 3승1패(승점 8점)를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였던 페퍼저축은행은 여자부 선두로 올라섰다. 승점은 한국도로공사와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도로공사에 앞섰기 때문이다. 지난 4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쳤지만, 올 시즌에는 달리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이 V-리그 데뷔전에서 16점을 올렸다. 시마무라 하루요(등록명 시마무라·13점)와 이한비(13점), 박정아(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은 개막전 승리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1승4패(승점 5점)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12점),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10점), 이다현(10점)이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2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요시하라 흥국생명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2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KOVO

◆양 팀 선발 라인업

△흥국생명: 미들 블로커 최은지~미들 블로커 피치~아포짓 스파이커 레베카~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미들 블로커 이다현~세터 이나연, 리베로 신연경

△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이한비~미들 블로커 임주은~아포짓 스파이커 박은서~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미들 블로커 시마무라~세터 박사랑, 리베로 한다혜

◆1세트: 주도권 잡은 페퍼저축은행

경기 초반 먼저 분위기를 끌어올린 팀은 페퍼저축은행이었다. 1세트 3-4에서 시마무라의 이동공격, 박은서의 백어택, 이다현의 범실, 이한빈의 퀵오픈으로 연속 4득점하면서 7-4로 달아났다.

흥국생명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3-15에서 레베카의 연속 득점으로 15-15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17-17에서 박정아의 오픈, 조이의 백어택, 이한비의 오픈, 시마무라의 이동공격이 나오면서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로 벌어졌다. 여기에 이한비가 문지윤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흥국생명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2-17에서 박사랑의 블로킹, 이한비의 퀵오픈으로 점수를 추가하면서 세트 포인트를 차지했다. 24-17에서 2점을 내줬지만, 24-19에서 시마무라의 이동공격으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페퍼저축은행 조이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2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페퍼저축은행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KOVO

◆2세트: 상승세 계속 이어간 페퍼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은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2세트 11-12에서 시마무라가 내리 3점을 뽑았고, 박사랑의 블로킹과 레베카의 범실, 시마무라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두 팀의 거리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9-15에서 조이의 백어택으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임주은과 이한비의 블로킹으로 2점을 더 보탰고, 박사랑의 서브득점으로 1점을 추가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3-16에서 조이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다. 이후 흥국생명에게 2점을 헌납하긴 했지만, 24-18에서 조이의 퀵오픈으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2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2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 페퍼저축은행 이한비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KOVO

◆3세트: 와르르 무너진 흥국생명, 원정에서 승점 3점 획득한 페퍼저축은행

셧아웃 패배 위기에 몰린 흥국생명은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다. 3세트 7-5에서 이다현의 속공, 이다현의 서브 에이스로 2점을 뽑았다. 하지만 10-6에서 조이의 퀵오픈, 박정아의 퀵오픈, 조이의 오픈, 박정아의 블로킹이 나오면서 10-10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페퍼저축은행은 동점에 만족하지 않았다. 10-10에서 박정아가 연속 3득점으로 원정 팬들을 열광케 했다. 13-10에서는 조이가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따냈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까지 벌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17-14에서 시마무라의 오픈, 문지윤의 범실, 임주은의 블로킹, 이한비의 오픈으로 4점을 뽑으면서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2-18에서 조이의 퀵오픈,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2점을 추가했고, 24-19에서 조이의 오픈으로 경기를 끝냈다.

사진=KOVO(한국배구연맹)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