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완' 야마모토 홀로 3승... 다저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제패

윤현 2025. 11.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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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다저스, 7차전서 토론토에 5-4 역전승... 김혜성 '우승 반지'

[윤현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년 연속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상에 올랐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승제) 7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4승 3패를 기록하며 2년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반면에 1993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꿨던 토론토는 눈물을 삼켰다.
 2025년 11월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요시노부 야마모토(등번호 18번, 오른쪽)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대 4로 꺾은 뒤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우승 눈앞에 두고 무너진 토론토... 저력의 다저스

먼저 주도권을 잡은 팀은 토론토였다. 3회말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가 좌전 안타를 터뜨렸고, 다저스 선발 오타니 쇼헤이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상대로 폭투를 하자 다저스 벤치가 자동 고의 4구를 지시하면서 주자 1, 3루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는 패착이었다.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리던 보 비셋과 상대하겠다는 전략이었으나, 비셋은 오타니의 초구 시속 88.7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월 스리런을 터뜨렸다. 비셋의 올해 포스트시즌 1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 홈런을 맞고 강판당했다.

다저스도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윌 스미스의 2루타와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 맥스 먼시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외야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양 팀 모두 벼랑 끝 승부답게 4회말에는 벤치 클리어링까지 발생했다. 토론토의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다저스 구원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의 투구에 손을 내밀어 맞고서라도 나가려고 하자, 로블레스키가 곧바로 다음 공으로 히메네스의 손을 맞히면서 선수들 간 신경전이 폭발했다. 다만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다저스는 6회초 선두 타자 무키 베츠가 볼넷을 얻어내고 맥스 먼시가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다시 기회를 잡았고,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베츠가 불러들이며 1점 차로 쫓았다.

토론토는 6회말 선두 타자 어니 클레멘트의 안타와 도루, 히메네스의 적시 2루타로 다시 4-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8회초 먼시의 솔로 홈런, 9회초 미겔 로하스의 솔로 홈런이 연달아 터지면서 극적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11회초 스미스가 토론토의 셰인 비버가 던진 슬라이더를 받아쳐 5-4 역전 홈런까지 터뜨렸다.

토론토는 11회말 공격에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알레한드로 커크가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치열했던 마지막 7차전 승부도 막을 내렸다.

명승부·명장면 쏟아진 월드리시즈... '가을야구의 낭만'

다저스는 1998~2000년 월드시리즈 3연패를 달성한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 만에 월드시리즈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됐다.

다저스의 김혜성은 연장 11회말 2루 대수비로 나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출전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김병현(2001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2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두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바로 전날 6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96구를 던지며 1실점으로 역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9회에 구원 등판해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2차전에서도 105구를 던지며 5-1 완투승을 거둔 야마모토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4승 가운데 3승을 홀로 따내면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 해에 월드시리즈에서 3승을 거둔 투수는 야마모토가 통산 14번째로 2001년 랜디 존슨(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후 24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아직 4승을 모두 따낸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다저스와 토론토가 격돌한 이번 월드시리즈는 뜨거운 승부와 여러 명장면을 남기며 최고의 대결로 남게 됐다.

AP통신은 에디슨 바저가 터뜨린 월드시리즈 최초의 대타 만루 홈런, 야마모토가 거둔 10년 만의 완투, 오타니의 한 경기 9출루, 트레이 예세비지가 12개 삼진을 잡아낸 신인 최다 삼진 기록 등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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