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자격 얻는 신일고 베테랑 듀오, LG에 남을까

박재형 2025. 11. 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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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시장에 나올 가능성 높은 김현수와 박해민, LG는 핵심 코어 둘을 잡을 수 있을까

[박재형 기자]

2년 만에 왕좌에 오른 LG가 이제 스토브리그 준비를 앞두고 있다. 일단 임기를 모두 채운 염경엽 감독과는 재계약이 유력하다. 임기 3년 동안 2번의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LG의 전성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LG 염경엽 감독은 매스컴을 통해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김현수와 박해민을 꼭 잔류시켜달라"라는 말을 목놓아 외쳤다. 실제로 김현수와 박해민이 LG 내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LG 김현수
ⓒ LG트윈스
김현수는 2021시즌 종료 후 FA 때 4+2년 115억(4년 90억+2년 25억, 옵션 충족 시 2년 계약 발동)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4시즌 동안 김현수의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551경기 나와 2012타수 589안타(49홈런) 353타점 258득점 타율 0.293 OPS 0.795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는 140경기 나와 483타수 144안타(12홈런) 90타점 66득점 타율 0.298 OPS 0.806의 성적을 거뒀다. 스포츠 투아이 기준으로 WAR은 3.86(전체 15위), wRC+는 131.4(전체 11위)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도 0.362로 좋았다.

김현수의 진가는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나왔다. 2년 전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나와 21타수 5안타(1홈런) 7타점 2득점 타율 0.238 OPS 0.667로 팀은 우승했으나 김현수의 활약은 미미했다. 하지만 올해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나와 17타수 9안타(1홈런) 8타점 3득점 타율 0.529 OPS 1.342로 맹타를 휘둘렀다.

김현수는 외부적인 부분에서도 가치가 상당히 큰 선수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내가 정이 좀 있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에게 정을 좀 베푸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베푸는 건 선배들에게 많이 배웠기 때문에 그렇다. 그래서 그렇게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있는 LG 동료들만이 아니라 과거 LG에서 한솥밥을 이뤘던 채은성(한화), 유강남(롯데) 등도 김현수의 워크에식에 대해 높이 평가할 정도였다.

FA에 대해서 김현수는 "내가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다"라며 겸손을 말을 내뱉었다. 이어서 "LG만 아니라 다른 구단도 나를 잘 알다 보니, 나의 강점과 약점을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어필할 부분이 크게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F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은 LG 박해민
ⓒ LG트윈스
박해민은 2021시즌 종료 후 FA 때 4년 60억(계약금 32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삼성을 떠나 LG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 4시즌 동안 박해민의 타격 성적은 576경기 나와 1979타수 552안타(18홈런) 207타점 329득점 142도루 타율 0.279 OPS 0.711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박해민은 144경기를 다 뛰었다. LG 이적 후 4년을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한 철인이다. 타격 성적은 442타수 122안타(3홈런) 43타점 80득점 49도루 타율 0.276 OPS 0.725였다. 특히 49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했는데, 7년 만에 다시 차지한 도루왕 타이틀이다.

박해민의 강점은 중견수 수비다. 4시즌 동안 외야 WAA(수비 승리 기여도)는 3.850로 외야수 부문 전체 1위다. 2위 정수빈(두산, 1.713)과의 차이도 상당했다. 올해도 박해민의 외야 WAA는 1.190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이주형(키움, 0.558)과의 차이도 상당히 컸다.

박해민도 FA에 대해 "아직 FA 신청 기간이 아니다. 우승의 여운을 즐기면서 생각하겠다"라는 말과 함께 "FA를 신청한다면 (김)현수 형과 같이 (LG에) 남지 않을까"라며 잔류 의사를 표출하기도 했다.

LG 선수단이 본보기로 삼는 두 외야수, 김현수와 박해민. 이들이 만일 LG를 떠난다면 LG 입장에서는 전력에서 상당한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본다. LG는 어떤 전략으로 FA 자격을 얻는 김현수와 박해민의 마음을 사로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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