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득점 폭발' 모마에게장충은 '원정'이 아니다
[양형석 기자]
도로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를 꺾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는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22-25,25-23,18-25,16-14)로 승리했다. 지난 10월 21일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에게 2-3으로 패한 도로공사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IBK기업은행 알토스, GS칼텍스를 차례로 꺾고 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로 올라섰다(3승1패).
도로공사는 타나차 쑥솟이 42.11%의 성공률로 18득점을 기록했고 강소휘도 10득점으로 도로공사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3년 차 미들블로커 김세빈은 5개의 블로킹과 함께 8득점으로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그리고 3개 팀을 거치며 V리그에서 5시즌째 활약하고 있는 장수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는 51.25%의 성공률로 45득점을 퍼부으며 V리그 진출 후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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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며 모마는 GS칼텍스,현대건설에 이어 이번 시즌 도로공사에서 V리그 5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
| ⓒ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
창단 후 두 시즌 만에 챔프전 우승을 달성한 기업은행은 2014-2015 시즌을 앞두고 2009-2010 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했던 데스티니 후커를 영입했다. GS칼텍스 시절 정규리그 14연승을 이끌고도 플레이오프에서 힘이 빠져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던 데스티니는 기업은행에서 김희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박정아(페퍼저축은행) 같은 든든한 동료들을 만나 기업은행의 두 번째 챔프전 우승에 기여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또 한 번의 중국 생활을 마치고 복귀한 2022-2023 시즌 전 시즌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서 활약했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를 지명했다. 옐레나는 2022-2023 시즌 득점 3위(821점)에 오르며 김연경과 '쌍포'로 활약했지만 챔프전 '리버스 스윕'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결국 옐레나는 2023-2024 시즌 부진에 태도 논란까지 겹치며 후반기 시작과 함께 흥국생명에서 방출됐다.
2022-2023 시즌 페퍼저축은행 출신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가 득점 1위(1015점)에 오르며 'V리그 경력직'의 위력을 확인한 정관장은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도로공사 출신의 반야 부키리치를 선발했다. 198cm의 장신 공격수 부키리치는 메가왓티 퍼티위와 포지션이 겹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아웃사이드히터로 변신해 맹활약했고 정관장이 13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22-2023 시즌 외국인 선수 카라리나 요비치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도로공사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GS칼텍스와 흥국생명에서 활약했던 'V리그 경력직' 캐서린 벨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했다. 후반기 18경기에서 376득점을 기록한 캣벨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48득점, 챔프전 5경기에서 112득점으로 도로공사의 '리버스 스윕'을 견인하며 챔프전 MVP에 선정됐다(하지만 재계약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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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마는 이번 시즌 초반 44.53%의 성공률(3위)로 133득점(2위)을 기록하며 도로공사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
| ⓒ 한국배구연맹 |
하지만 모마는 2021-2022 시즌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될 때까지 31경기에 출전해 47.30%의 성공률로 819득점을 기록하며 득점과 공격성공률 1위에 올랐다. 모마는 2022-2023 시즌에도 득점(879점)과 공격성공률(43.68%) 2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5위로 순위가 떨어진 GS칼텍스는 모마와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모마는 2023년 현대건설로 이적했다.
모마는 2023-2024 시즌 정규리그 득점 4위(886점)와 공격성공률 3위(44.70%)를 기록하며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모마는 챔프전에서도 47.49%의 성공률로 109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하고 챔프전 MVP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득점 4위(721점)에 오르고도 공격성공률이 40.93%(5위)로 떨어진 모마는 현대건설과 재계약에 실패하며 V리그를 떠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모마는 지난 5월에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으면서 V리그에서 세 번째 팀을 맞게 됐다. 어느덧 V리그 5년 차로 만32세의 적지 않은 나이가 됐지만 모마의 위력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시즌 개막 후 첫 3경기에서 88득점을 기록한 모마는 1일 두 시즌 동안 활약했던 '친정'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V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45득점을 기록하며 도로공사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들은 낯선 원정경기에서 부진한 경우가 종종 있지만 두 시즌 동안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사용했던 모마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하지만 모마는 이날 무려 47.62%의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젤 실바의 점유율 39.76%를 한참 뛰어 넘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강소휘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36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치르려면 모마의 부담을 반드시 덜어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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