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상징 '링컨 욕실' 리모델링…휴지통까지 골드다

김철웅 2025. 11. 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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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SNS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내 귀빈용으로 사용되는 '링컨 욕실'을 리모델링한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가 좋아하는 황금빛으로 장식됐지만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기간 중에 욕실 자랑하나"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SNS에 "백악관 링컨 욕실을 리모델링했다"면서 "이 욕실은 1940년대에 초록색 타일로 리모델링 됐지만 링컨 시대에 전혀 맞지 않았다. 나는 광택이 있는 흑백 대리석을 골랐다"고 밝혔다. 링컨 욕실은 미국 공화당 최초의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생활 공간으로 백악관 내 상징적인 곳이다.

리모델링된 링컨 욕실. 트럼프 대통령 SNS 캡처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세면대 수전, 샤워기, 휴지통 등이 황금색이다. 공사에 들어간 정확한 비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리모델링 구상을 밝히면서 대통령 봉급과 외부 기부금으로 충당할 계획을 밝혔다. 세금을 쓰진 않을 거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연회장으로 탈바꿈 중인 백악관 동관 공사와 겹쳐 미국 내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역사적 공간을 허문다는 지적과 함께 민생을 돌보지 않고 건물 치장에 집착한다는 게 요지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는 국민 건강보험 개혁보다 화장실에 더 신경을 쓴다"고 공격했고, 민주당 측 방송 스피커인 해리 시슨은 "셧다운으로 수백만 명이 식량 위기를 겪고 의료비 걱정을 한다. 하지만 걱정 말라. 트럼프는 새 욕식을 갖게 됐다"고 비꼬았다.

공사 이전 모습. 트럼프 대통령 SNS 캡처

미국 정부는 예산안 통과 불발로 인한 셧다운으로 지난 10월 1일부터 셧다운 상태다. 복지 헤택을 받던 서민층 타격이 커지고 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치는 유지 중이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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