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 4년, 재판장만 3명…대장동 5명 전원 법정구속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1심 선고가 나오는 데는 4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검찰이 민간업자 5인을 기소한 건 2022년 10~12월이었다. 4년간 피고인 5명이 자신의 혐의나 이재명 대통령과의 연관성에 대한 진술을 수차례 바꾸면서 사건은 여러 차례 변곡점을 맞았다.
유동규만 혐의 인정한 상태서 선고

이같은 진술은 다시 번복됐다. 정영학 회계사는 지난 3월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사실과 다르게 진술한 부분이 있다”고 말을 바꿨다. 남 변호사 역시 지난달 법정에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들은 이야기를 그대로 전한 것”이라고 말이 달라졌다. 정 변호사는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고, 위법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만배씨는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면서도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상관없다는 입장을 수사 단계에서부터 유지해왔다. 결국 유 전 본부장만이 자신의 범행과 이 대통령의 연관성을 인정하는 상태에서 이날 1심 선고가 이뤄졌다.
공판 갱신만 3번, 자살 기도로 재판 밀리기도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 조형우)는 유 전 본부장에게 징역 8년과 벌금 4억원, 8억 1000만원의 추징을, 김씨에게 징역 8년과 428억 165만원의 추징을, 남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에게 각각 징역 4년과 5년을 선고했다. 정민용 변호사는 징역 6년에 벌금 38억원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을 모두 법정에서 구속했다.
선고일까지 190여 차례의 공판기일이 열렸고 수사·재판 기록 25만쪽이 재판부에 제출됐다. 법원 정기인사로 재판부가 3차례 바뀌면서 공판 갱신 절차 역시 3번 진행됐다. 이날 사건을 선고한 조형우 부장판사는 세 번째 재판장이다. 유 전 본부장이 코로나19 확진되며 1차 공판준비기일이 연기되기도 했다.
검찰의 추가기소 및 공소장 변경도 수차례 이뤄졌다. 검찰은 2022년 유 전 본부장·남 변호사·김씨를 횡령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한편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도 추가 기소했다. 2023년 6월에는 이 대통령을 공범으로 기소함에 따라 배임 구조와 액수를 바꾼 대폭적인 공소장 변경이 이뤄졌다. 이들이 대장동 사업으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조사된 액수는 651억원에서 4895억원으로 늘었다.

피고인들이 자살을 기도해 재판이 밀리기도 했다. 2022년 4월에는 유 전 본부장이 구치소 내에서 자살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변호인이 “응급실에서 치료받았으나 회복이 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불출석 상태로 재판이 진행됐다. 같은 해 12월에는 김만배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자살을 기도해 중환자실 치료를 받으면서 재판이 약 한 달간 연기됐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치러진 선거만 4차례다. 이 사건은 2022년 3·9 대통령선거 등 주요 선거 국면에서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로 거론됐다. 지난 3월 재판부는 5차례에 걸쳐 당시 최종 결정권자로 지목된 이 대통령을 증인으로 소환했지만 모두 불출석했다. 이 대통령은 대장동 건으로 2023년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으나 지난 5월 당선 후 기일이 연기된 상태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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