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오열' LG 캡틴 박해민 "2023년 우승 주장 오지환에 미안하고 고마워서 울컥" [더게이트 KS5]
팀 대역전승 하자, 동료 향한 고마움에 오열

[더게이트=대전]
"사실 한국시리즈(KS) 들어오기 전부터 부담이 있었다."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35)은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KS 4차전 직후 눈물을 보였다. 팀이 9회 대역전승을 일궈내며 승리했는데도, 오열한 것이다.
다음날인 31일 KS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해민은 "사실 시리즈 들어오기 전부터 부담이 있었다"며 "주장으로서 KS를 맞이하니 확실히 마음가짐이 달랐다"고 털어놨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각 팀 주장들의 이름도 언급했다. 박해민은 "박민우(NC), 구자욱(삼성), 채은성(한화)은 팀을 잘 이끌고 있는데, 저는 오히려 팀 분위기를 떨어트리는 저조한 타격을 했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며 "그런데 팀원들이 KS 4차전에서 너무 멋지게 경기를 뒤집어 주니 울컥했다"고 말했다.

9회말 수비하러 그라운드로 향하면서부터 울컥했다고 한다. 박해민은 "그라운드에 나가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오지환이 2023년도에 우리팀 주장을 했을 때, 정말 많이 힘들었겠구나' 싶었다. 지금 저는 고참들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지환이를 비롯해 김현수 형, 박동원, 임찬규, 홍창기에게 너무 고맙다. 그런데 저는 그 당시 지환이를 돕지 못했다. 그런 생각들이 막 몰려오면서 울컥했던 것 같다"고 했다.
박해민은 거듭 "저는 아무 도움을 못 주고 있는데, 팀원들에게 오히려 도움받고 있다. 그들이 저를 살려주고 있다"며 "그래서 많은 감정이 교차하다보니 울음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울음이 터진 시점이 제가 생각해도 너무 뜬금없었다"며 웃은 박해민은 "우승을 확정한 것도 아니고, 선수들 모두 대역전승으로 신나있었는데, 저 혼자 울음을 참으며 더그아웃에 들어오니 선수들 모두 '쟤 왜 저래' 하는 반응이었다. 그래도 그 덕분에 팀 분위기가 한번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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