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 화장품, 항상 순한 것은 아니다 [서동혜의 화장품 Z파일]

헬스조선 편집팀 2025. 10. 3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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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국내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허브오일 15종의 안전성과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했는데 해외 유명 제품과 국내 유사 제품이 포함되었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를 대표하는 여행 기념품으로 꼽히는 호랑이크림, 야돔 등 을 포함한 제품의 검사결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검출되고, 멘톨이 고농도 함유돼 허브제품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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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소비자원에서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국내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허브오일 15종의 안전성과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했는데 해외 유명 제품과 국내 유사 제품이 포함되었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를 대표하는 여행 기념품으로 꼽히는 호랑이크림, 야돔 등 을 포함한 제품의 검사결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검출되고, 멘톨이 고농도 함유돼 허브제품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몇 년사이 SNS와 유튜브를 중심으로 ‘호랑이크림’과 ‘야돔 허브크림’이 화제가 되었다. 피부 진정, 트러블 완화, 상처 회복에 효과가 있다며 입소문을 탄 이 제품들은 천연 허브성분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천연 허브성분은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호랑이크림(Tiger Balm)은 원래 호랑이가 상처 난 부위를 풀숲에 비벼 상처를 치유한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는데 센텔라 아시아티카(병풀 추출물), 멘톨, 캄파, 정향유, 유칼립투스 오일 등이 함유되어 있다. 병풀 추출물의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은 상처 치유를 촉진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피부 재생 크림으로 인기가 높다. 태국이나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돔 (Yadom)은 코 밑이나 관자놀이에 바르는 허브향 연고다. 피로 회복, 두통 완화, 멀미 방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서도 향기로운 허브 크림 형태로 재해석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성분은 페퍼민트 오일, 유칼립투스 오일, 레몬그라스, 정향, 계피유 등이다.

멘톨과 캄파, 정향유 같은 향료 성분은 강한 냉·온감과 향을 내며 일시적인 청량감을 주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하거나 고농도로 접촉할 경우 피부 자극과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알코올 성분과 함께 배합될 때 피부 장벽이 손상된 부위로 침투하여 따가움, 붉은기,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리모넨(limonene), 시트랄(citral), 유제놀(eugenol) 같은 성분은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인공적인 합성 화학물질보다 천연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허브 오일은 강력한 알러지를 일으키는 물질이 적지 않다. 허브 화장품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첫 단계는 패치 테스트다. 팔 안쪽이나 귀 뒤에 크림을 소량 바르고 48시간 정도 경과를 보아 붉은기나 가려움이 생기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 얼굴 전체에 바로 바르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사용 부위를 넓혀가는 방법이 좋다. 특히 야돔 허브크림은 눈가나 입가처럼 점막에 가까운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제품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허브향”, “천연 에센셜 오일”이라는 문구는 마케팅 표현으로 생각하고 내 피부에 맞을 지 성분을 하나하나 확인한 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허브크림 사용 후 따가움, 붉은기, 부기, 물집 등이 생긴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미온수로 씻어내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아 사용해야 하므로 피부과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는 사람마다 다르며, 누구에게는 좋은 제품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고 현명하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소비자원은 해외여행지와 국내에서 허브오일 제품을 구매할 때 알레르기 성분 및 효능‧효과와 관련된 표시·광고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고농도의 멘톨을 함유한 제품은 영유아에게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기고자: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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