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문 닫으면, 저희 동네가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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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 지부 조합원들은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해 하루 하루 싸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홈플러스를 살리고자하는 지역 시민, 농민, 입점 업주들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입니다.
홈플러스 감만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 중심지다.
"이 동네 분들은 온라인 주문이 익숙하지 않아요. 홈플러스가 사라지면 집에만 계실까 봐 걱정이에요. 매일 마주하던 얼굴들, 인사하던 이웃들 그 따뜻한 일상이 사라질까 봐 너무 마음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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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 지부 조합원들은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해 하루 하루 싸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홈플러스를 살리고자하는 지역 시민, 농민, 입점 업주들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입니다. <기자말>
[안수용 기자]
"홈플러스가 문을 닫으면, 저희 가게도 같이 문을 닫아야 해요. 우리 동네 어르신들은 이제 어디서 장을 보시겠어요?"
부산 남구 감만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신해은씨는 최근 홈플러스 감만점 폐점 가능성 소식을 듣고 "앞이 캄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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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울산 북구점 폐점 예고 전경 홈플러스 울산 북구점이 폐점 보류가 됐음에도 폐점 인사와 고별 세일전 현수막을 게시하고 영업하고 있어 시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
| ⓒ 안수용 |
신씨는 원래 간호사였다. 2년 전, 병원 일을 그만두고 과감히 창업을 결심했다. "간호사 일도 보람 있었지만, 늘 사람들과 따뜻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모아둔 돈과 부모님 도움을 보태 카페를 열었죠."
그녀가 자리 잡은 감만동은 오래된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다. 주민 대부분은 노년층이다. "이 동네는 걸어서 장을 보러 가는 마을이에요. 어르신들이 장 바구니를 들고 홈플러스 감만점으로 향하는 모습이 일상이에요." 신씨의 카페는 바로 그 길 위에 있다.
"손님 대부분이 홈플러스에 장 보러 가는 분들이에요. 오가며 커피 한 잔 하거나, 잠깐 쉬었다 가시죠. 처음엔 손님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서로 안부를 묻는 이웃이 됐어요."
"이곳은 카페이자, 동네의 사랑방이에요"
이곳 주민들과의 관계는 단순한 손님 이상의 것이다. "어르신이 허리 아파 병원 다녀왔다는 얘기도 하고, 손주가 결혼했다며 사진도 보여주세요. 가끔은 손님이 직접 농사지은 옥수수나 귤을 건네주시기도 해요." 신씨는 카페를 '작은 마을공동체'라 부른다.
"우리 카페는 단순한 가게가 아니라, 사람들이 서로의 삶을 나누는 사랑방이에요."
하지만 최근 들려온 홈플러스 감만점 폐점 소식은 그녀의 일상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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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사태 정부개입 촉구 서명 시민들이 홈플러스 사태에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서명지에 서명하고 있다. |
| ⓒ 안수용 |
홈플러스 감만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 중심지다.
"이 근처에는 병원도, 은행도, 약국도 다 홈플러스 안에 있어요. 마트가 없어지면 어르신들은 계란 한 판 사러 버스를 두 번 타야 해요." 신씨는 가장 걱정되는 사람들로 단골 어르신들을 꼽았다.
"이 동네 분들은 온라인 주문이 익숙하지 않아요. 홈플러스가 사라지면 집에만 계실까 봐 걱정이에요. 매일 마주하던 얼굴들, 인사하던 이웃들… 그 따뜻한 일상이 사라질까 봐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녀에 따르면 감만점은 지역에서도 장사가 잘 되는 매장이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주민들도 다들 좋아해요. 그래서 폐점 얘기가 더 믿기지 않아요." 신씨는 감만점을 "지역의 중심"이라고 표현했다. "홈플러스는 우리 마을의 심장 같은 공간이에요. 이곳이 멈추면, 이 동네의 일상이 멈출 거예요."
"정부가 나서서 지역 공동체를 지켜주세요."
그녀의 바람은 단순하다.
"홈플러스는 사람들의 생계, 일상, 관계가 얽혀 있는 공간이에요. 정부가, 우리 지자체가, 이 공간을 함께 지킬 방법을 찾아야 해요."
신씨는 말끝을 이렇게 맺었다. "홈플러스 감만점은 우리 마을의 터전이에요. 이 터전이 무너지는 걸 그냥 지켜보는 일만큼 두려운 건 없습니다."
신해은씨의 카페는, 그 자체로 지역 공동체의 축소판이었다. 커피 한 잔 사이로 오가는 안부 인사, 장바구니를 든 어르신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소상공인의 절박한 삶이 그 안에 함께 있었다.
홈플러스의 폐점은 기업의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한 동네의 일상과 관계망이 무너지는 사건'임을 그곳에서 다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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