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그릇 뺏지 마”…택배노조 ‘새벽배송’ 금지 제안에 쿠팡 기사 반발
“택배산업 근간 흔드는 처사” 비판
소비자 64% “새벽배송 축소 시 불편”

30일 쿠팡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국회와 정부는 새벽배송 금지라는 정치적 제안에 휘둘리지 말고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논의하라”고 밝혔다. 이어 “새벽배송은 국민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며 “쿠팡 물류에는 생명과도 같은 핵심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쿠팡노조는 새벽배송 금지를 두고 택배산업 근간을 흔드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쿠팡 기사들은 물류업계 내 일자리 축소를 우려했다. 새벽배송 금지는 물류센터 직원과 간선기사 등 일자리를 없애는 조치라는 지적이다. 또한 쿠팡노조 측은 택배가 주간 배송으로 몰리면 업무 과중과 교통체증, 승강기 민원 등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단체도 쿠팡노조와 비슷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성명문을 통해 “새벽배송 전면 금지는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 채 또 다른 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조치”라며 “소비자나 자영업자뿐 아니라 물류 종사자를 비롯한 다수의 사회 구성원 생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택배노동자의 권익과 안전을 도모하면서도 사회 전체의 효용을 고려하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단법인 소비자와함께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000명 대상으로 ‘택배배송 서비스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4.1%가 새벽배송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 불편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단체는 새벽배송 금지 논의가 시대착오적이라고 도 비판했다.
이 같은 반발에 택배노조는 “새벽배송 ‘전면 금지’ 추진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오전 0~5시 배송 제한’ 기조는 유지했다. 택배노조는 주·야간 배송 체계를 오전 5시 출근조와 오후 3시 출근조로 나누자고 제안했다. 일자리와 물량 감소를 막는 동시에 오전 5시 출근조가 긴급한 새벽배송을 맡을 수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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