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두 달 연속 0.25%p 인하…파월 “12월 추가 인하 확실치 않아

지유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yujin1115@korea.ac.kr) 2025. 10. 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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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내려 3.75~4%
양적긴축 12월 1일 종료…유동성 안정 신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둔화와 고용부진 우려에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인하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2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여겨선 안 된다”며 시장의 연내 추가 인하 기대에 선을 그었다.

연준은 29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4.25%에서 3.75∼4%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통화완화 기조를 이어갔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2.5%)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좁혀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올해 초보다 높아졌으며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몇 달간 고용 측면에서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한다”며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FOMC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가운데 10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2명.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동결을, ‘트럼프 경제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미란 연준 이사는 직전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연준 내에서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파월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12월 추가 인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위원들 간에도 향후 정책 방향을 놓고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인한 ‘데이터 블랙아웃’이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최근 미국 정부 셧다운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단행됐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제외하면 비농업 고용, 소매판매 등 핵심 통계가 공개되지 않아 연준은 제한된 정보만으로 결정을 내려야 했다.

파월 발언을 시장은 인하 속도 조절 신호로 받아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인하 가능성은 하루 전 90%에서 67%로 뚝 떨어졌다.

연준은 금리 인하와 함께 6조6000억달러(약 9420조원) 규모 대차대조표에서 보유 채권 규모를 줄이는 양적긴축(QT)을 오는 12월 1일부로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 중인 국채나 주택저당증권(MBS)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아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연준은 2022년 6월부터 QT를 재개했으며, 약 2년 반 만에 이를 마무리하게 됐다. 단기자금시장에서 유동성 압력이 높아지자 금융안정을 위해 QT 종료를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양적긴축 종료로 유동성이 개선되면 미 국채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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