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이재명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 저는 플레이메이커로 '3P 라인' 완성"
[최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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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싱크탱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 ⓒ 경기도 |
투자유치·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플레이메이커'를 자처하고 나섰다. 30일(현지 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싱크탱크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다. '플레이메이커'는 운동 경기에서 찬스를 만들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역할을 담당하는 선수를 지칭한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8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peace maker, 평화의 조성자)가 되면, 자신은 '페이스메이커'(pace maker, 속도 조절자)로서 지원하겠다고 제안한 일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저는 (이 대통령의 제안에) 한 가지 더 덧붙이고 싶다. 바로 경기도와 저라는 플레이메이커"라면서 "우리는 한미 양국 당국과 협력하여 목표를 성공으로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자신이 '플레이메이커'가 되어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가 성공할 수 있도록 측면에서 돕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컨퍼런스는 경기연구원(GRI·원장 강성천), 미국 국가이익연구소(CNI), 한국정책학회(KAPS·회장 박형준) 등이 '한·미 협력을 이끄는 동력, 경기도'를 주제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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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마총 금관 모형'과 한미 정상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1월 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 포럼)에 참석했던 일화를 들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다보스 포럼은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지 불과 한 달여 뒤에 열려 대한민국 정치 상황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특히 많은 글로벌 리더와 세계 언론은 한국 정치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포럼에 초청받아 참석한 김동연 지사를 주목했다. 미국 폴리티코의 공동 창립자이자 편집장인 존 해리스는 김 지사에게 "(윤석열 탄핵 이후) 야당(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 한미 동맹이 약화하지 않겠는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기도 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단호히 "그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누가 집권하든 한미 동맹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지탱하는 확고한 '린치핀'(Linchpin. 핵심축)"이라고 못 박았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당시 문답을 소개하면서 "제 말은 옳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양국 관계는 정상화될 뿐만 아니라 한층 더 발전했다. 우리 경제는 주가가 급등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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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싱크탱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 ⓒ 경기도 |
우선 김 지사는 "저는 임기 말까지 경기도에 100조 원(750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약속을 1,420만 경기도민에게 했다. 어제 보스턴에서 체결한 협정으로 이 임무는 예정보다 앞당겨 완수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00조 원 중에는) 총 39건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했는데, 이 중 16건이 미국계 기업 또는 계열사로부터 유치된 것으로, (미국계 기업이) 전체 외국인 투자의 절반 이상"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또 "경기도에 본사를 둔 한국의 첨단 기술 대기업들이 미국 전역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면서 "애리조나의 LG, 텍사스의 삼성, 인디애나의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모빌리티, 배터리 분야에서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 이루어지는 이런 '양방향' 투자 통상 흐름이 양국 간 파트너십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경제와 안보는 한미 동맹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다. 양국 경제가 더 깊이 연결될수록 평화는 더욱 공고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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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3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네브래스카 주지사 출신의 피트 리키츠(Pete Ricketts) 상원의원을 만나 미국 상원에 계류 중인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과 관련한 협력을 요청했다. |
| ⓒ 경기도 |
실제 김동연 지사는 이날 곧바로 '플레이메이커' 역할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 네브래스카 주지사 출신의 피트 리키츠(Pete Ricketts) 상원의원을 비롯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워싱턴 정-관-학계 인사들과 릴레이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하루 8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이었다.
특히 김 지사는 리키츠 상원의원을 만나 미국 상원에 계류 중인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과 관련한 협력을 요청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김동연 지사는 리키츠 의원에게 "최근 조지아에서 한국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구금되는 사태가 있었는데, 이런 일이 있다면 미국 경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 동반자 법안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법안의 상원 통과에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해당 법안은 한국의 전문 인력이 미국 기업·연구 기관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신규 비자( E-4) 신설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이에 리키츠 의원은 "의사, 간호사 등 고숙련 인력의 이민을 지원하는 법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지지해 왔다"면서 "말씀하신 법안도 관심 있게 볼만한 법안일 것 같은데 잘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리키츠 의원 외에도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 측 협상 대표로 제네바 합의를 이끌었던 로버트 갈루치 조지타운데 석좌교수,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지낸 토마스 C 허바드 전 주한미국대사, 존스홉킨스대 칼 D. 잭슨 석좌교수, 트럼프 2기에 다수 인사를 입각시키면서 실세 싱크탱크로 평가되고 있는 AFPI(미국우선주의연구소)의 질 호만 무역·경제정책담당 부국장, 미국의 싱크탱크 CSIS의 제이슨 정 수석고문, 스콧 스나이더 KEI(한미경제연구소) 회장 등과 만나 한미 동맹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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