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보사, 안규백 장관 보고 없이 휴민트 부서 서류 등 이전 시도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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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선포 후 선관위 장악 작전을 진행중인 정보사령부 계획처장(왼쪽) 등의 모습 출처 : 중앙선관위 CCTV 화면 갈무리 |
|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이러한 상황은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무실 집기를 빼내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면서 중단됐는데, "사실상 정보사가 사무실 이전을 꾀하는 방법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정보사 소식통과 박선원 의원 등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경기도 판교에 있는 정보사 100여단 소속 일부 인원들이 지난 21일 오전 안양에 위치한 정보사령부 건물로 출동했다. 사령부에서 인간정보부대 관련 업무를 담당·지원하는 관련 부서들의 사무용품, 책상, 의자, 서류 등을 포장해 100여단으로 가져오기 위해서다.
사무용품 등의 이전은 당일 낮 12시께 중단됐다. 박선원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이전 중단 지시가 내려간 것이다. 이후 100여단 소속 인원들은 부대로 복귀했다. 다만, 중단 지시 전 옮겨진 인간정보부대 관련 부서의 서류와 물품들은 100여단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간정보부대 등 정보사는 지난해 불법 비상계엄 선포 당시 민간인 신분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명령에 따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 난입해 서버를 촬영했고, 일부는 판교에서 이른바 정치인 체포조로 대기했다. 이밖에도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검)은 지난해 11월 말 정보사 요원 2명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주몽골 북한 대사관과 접촉하려다 몽골 정보기관에 체포된 '몽골 공작' 의혹도 조사하고 있다.
국방부는 내란 후 군 정보기관 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지난 1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인간정보부대를 정보사에서 분리해 국방정보본부 예하 부대로 전속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과정에서 정보사가 100여단을 움직여 인간정보부대가 국방정보본부 소속으로 개편되기 석 달 전 국방부와 정보사 지휘부에 보고도 없이 사령부 건물을 방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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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규백 국방부 장관 |
| ⓒ 국회사진기자단 |
지난 9월 18일 정보사 100여단 부대 강당에서는 국방정보본부 산하 인간정보부대 개편을 위한 내부 설명회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 100여단장은 해당 간담회를 주재하며 부대원들에게 "간담회에서 나눈 이야기나 부대의 사정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입단속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선원 의원은 28일 <오마이뉴스>에 "국방부는 정보사 소속 인간정보부대를 국방정보본부장 직속으로 분리시키는 국방정보본부령 일부개정안을 지난 24일에야 입법 예고했다"며 "그러나 정보사는 개정안이 확정되지도 않은 지난 9월부터 내부 설명회를 개최하더니 급기야 장관도 모르게 인간정보부대 창설을 위해 사무용품, 책걸상 등을 멋대로 빼내려 시도하다가 적발되자 '잠정 중단' 공문을 하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보사는 윤석열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 당시 민간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지시 하에 선관위에 난입하고, 판교에서 정치인체포조 임무 수행을 위해 대기 중이었다"며 "이들에 대한 내란 특검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관련 부서의 짐을 옮기려고 한 것은 명백한 증거인멸 시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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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
| ⓒ 남소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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