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5] 늦게 입국한 '주먹 불끈' 트럼프 "韓, 소중한 친구"…정상회담 지연될듯
예포21발 발사, '국빈방한' 트럼프 예우
韓美정상회담 자연스럽게 뒤로 밀릴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2번이나 국빈으로 방한하는 첫 외빈으로 기록된다. 2017년 국빈 방문 이후 8년 만의 국빈 방한이다.
현직 미국 대통령 자격으로는 1기 정부 때인 2017년 11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서울 방문과, 2019년 6월 서울 한미정상회담 및 판문점 방문 이후 세 번째다.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2분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타고 F-16 전투기 두대의 호위를 받으며 한국 상공에 들어왔다. 김해국제공항에 도착, 조현 외교부 장관과 강경화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고 의장대 사열 행사를 가졌다.
당초 10시 반쯤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도쿄에서 떠나는 시각이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어지면서 한국 당도 시간도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하며 카메라를 향해 시그니처 포즈인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으로 한국에 첫 인사를 건내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과 인사하며 짧게 얘기를 나눈 뒤 옆에 있던 조 장관에게 악수를 청했다. 조 장관은 잡던 손을 놓자마자 양손을 활용해 가며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청하며 레드카펫을 걸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도착과 동시에 21발의 예포를 발사했다. 국빈의 격에 걸맞은 최상의 예우를 갖춘 셈이다. 군악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에서 활용된 1970년대 히트곡 'YMCA'를 연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선거 유세 끄트머리에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춘 게 화제가 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접나온 강 대사, 홍지표 외교부 북미국장,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했다. 강 대사는 트럼프 1기 집권 시절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대사대리와 얘기할 때는 어깨를 2~3번씩 툭툭 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김 대사대리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북미외교에 관여한 바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임명된 조셉 윤 전 주한대사대리 후임으로 최근 부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로 이동할 수단인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 마린원이 있는 쪽으로 조 장관과 함께 걸어가면서도 긴밀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마린원을 타고 경주 경주 보문단지 내 보조 헬기장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로 바꿔타고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2025 APEC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열리고 있는 경주예술의전당으로 곧바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CEO 서밋 특별 연설에서 "내가 있는 이 나라는 매우 특별한 나라"라며 "한국은 미국의 소중한 친구이자 우방국"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정말 훌륭한 분"이라며 "오늘 오후에 별도 회담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백악관 주요 인사들도 객석에서 함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일정부터 지연되면서 APEC 기간 각국 정상 일정도 자연스럽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설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이동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양국 정상과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한미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지난 8월 말 워싱턴DC에서 이뤄진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의 만남이다.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미 관세협상이나 동맹 현대화 등 외교·안보 핵심 현안들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늦어지면서 회담 시간이 예정됐던 시간보다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경북 전역에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최고 수준 보안·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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