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내년 코스피 목표치 4600…승부처는 상반기"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4000선을 돌파,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의 내년 목표치로 4600을 제시했다. 유망업종으로는 반도체 등 IT를 제시했다. 이재명 정부의 공약 중 하나인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해서는, 올해 불발됐던 관찰대상국 재등재가 내년에는 가능할 것으로 봤다.
김대준·염동찬·박기훈·신채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공개한 '2026년 투자전략: Beyond the Cycle' 보고서에서 "2026년 코스피 궤적으로 상반기 상승, 하반기 횡보를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한투증권은 내년 목표치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341,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3.5배를 결합한 4600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올해 강세장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 기록적인 랠리는 각종 호재로 인해 지지될 것"이라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한국의 재정지출 확대 등을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발 불확실성 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는 "결국 2026년 승부처는 상반기"라며 "향후 6개월 정도는 롱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하는 게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봤다.
유망업종으로는 반도체 등 IT를 제시했다. 전반적인 기업 이익 성장세 역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보고서는 "기존 주도업종인 반도체, 조선, 방산 등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대부분의 업종에서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어 "경기소비재, 금융 등 경기민감주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점진적 물가 상승은 경기민감주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였던 인공지능(AI)이 내년에도 국내외에서 모두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공개될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주목했다.
2년 주기로 공개되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은 향후 15년간의 전력 수요 전망, 발전 및 송전설비 계획, 에너지 믹스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보고서는 "AI 투자 모멘텀의 최신 화두는 에너지 인프라 병목"이라면서 "AI,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이 빠르게 확산하는 현시점에서 산업정책이 실제 전력 체계와 보조를 맞추고 있는지 점검하는 최적의 재료"라고 강조했다.
또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23년 말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돼 시간적, 정책적 시차가 존재한다"며 "업데이트본에서 투자 모멘텀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HVDC(초고압직류송전), 수요반응관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생에너지 인프라 테마에 관심을 기울일 시점"이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보고서에는 액티브 펀드보다 인덱스 펀드에 우호적인 환경에 대비할 것, 내년에도 패시브 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모펀드 상장클래스를 통한 액티브 펀드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점 등도 포함됐다.
이 밖에 보고서는 "한국의 MSCI 시장접근성 평가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는 만큼, 가장 빠른 시나리오로 2026년 선진국 관찰대상국 등재, 2027년 선진국 편입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선진국지수 편입 시 외국인 자금 유입,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인덱스 자금 순유출을 기록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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