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에 컵라면 56박스…7년째 라면 쌓아놓고 사라진 시민, 왜

장구슬 2025. 10. 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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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청에 익명의 기부자가 두고 간 라면상자. 사진 수원시

익명의 시민이 7년째 경기 수원시에 라면 상자를 기부했다.

수원시는 28일 익명의 시민이 수원시청에 컵라면 56상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수원 광교 주민’이라고만 밝힌 이 시민은 전날 새벽 시청 본관 정문 앞에 컵라면 56상자와 손편지를 두고 갔다.

기부자는 편지에서 “산불 예방을 위해 고생하는 공직자들에게 전달해달라”고 했다.

그는 “수년 전 광교산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고생하는 수원시 공직자분들을 보며 감사한 마음을 표현한 지 벌써 7년이 됐다”며 “산불을 감시하느라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내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간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늘 수원시를 위해 고생하시는 이재준 시장님과 공직자분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시민들께서도 산행 시 담배와 라이터를 집에 두고 우리 모두의 산을 지켜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런 내용을 공유하고 “7년째 한결같이 이어온 그 정성과 진심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며 “수원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신 이름 모를 시민께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시는 기부받은 컵라면을 산불 예방·감시 활동에 투입된 공직자와 현장 근무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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