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희귀 새 '겨울 손님' 도착 ... '적정 수위 유지' 등 필요

윤성효 2025. 10. 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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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큰기러기 등 찾아와 ...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철저한 관리" 요구

[윤성효 기자]

 창원 주남저수지의 재두루미.
ⓒ 최종수 생태사진작가
 창원 주남저수지의 큰고니.
ⓒ 최종수 생태사진작가
철새도래지 창원 주남저수지에 10월 말에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를 비롯한 '겨울 손님'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는 재두루미 잠자리 확보를 위한 적정 수위 유지를 비롯한 철저한 관리를 요구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28일 낸 자료를 통해 "창원시는 주남저수지 관리에 성실히 임하라"라며 '재두루미 잠자리 확보를 위한 적정수위 유지', '저수지 주변 영업시설에 대한 불빛관리', '주변 건축 및 개발에 따른 철새서식영향검토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환경단체는 "10월말이 되자 주남저수지는 벌써 철새의 왕국이 되었다. 기다렸다는 듯 아침일찍 아이들을 태운 대형버스가 전국에서 몰려들고 있다"라며 "27일 어제 주남저수지에는 재두루미,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큰기러기, 오리류 수천마리가 주남저수지 수면을 뒤덮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재두루미 200여마리가 주남저수지를 찾았지만 재두루미가 잠자리로 이용하는 갈대섬 주변의 수심이 너무 깊어 재두루미는 오갈데 없는 신세다"라며 "주남저수지 주변 들녘은 11월 추수가 끝나면 철새들의 쉼터가 되어야 하지만 아직 벼가 그대로 서있어 재두루미가 앉을 곳도 없는 형편이다"라고 지적했다.
주남저수지 재두루미의 월동 조건으로서 수심의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환경단체는 "11월이면 주변의 농지는 물론 주남저수지 수면부까지도 주남저수지 철새서식환경 조성을 위하여 어민들에게 보상을 한다"라며 "허성무 전 시장 시절 주남저수지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하여 전문인력 충원까지 하는 노력이 있었으나 시장이 바뀐 이후에는 상응하는 행정의 효과는 없이 실망만 키우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건축 관련해, 이들은 "현재 동판저수지로부터 불과 50여m 인근에서 농지를 전용하여 월잠리 일원에 소매점 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창원시 의창구는 법적 하자가 없으며 주남저수지과가 차폐림 조성을 조건으로 협의를 해줘 승인해줄 수 밖에 없다는 매번 똑같은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창원시 의창구청과 학인한 차폐림 조성은 차폐림 조성이라고 할 수도 없는 그냥 형식적 조경에 불과했다. 건물 전면에는 도로와 접해 차폐림을 조성할 공간조차 남아있지를 않았다"라며 "동판저수지와 접하는 건물 뒤편은 창문의 불및을 가릴 수 있는 크기의 나무를 심어 차폐를 한다고 했으나 막상 확인 결과 그 정도 차폐를 할만한 키큰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공간이 되지 못해 결국 나무를 심는다 해도 고사할 가능성이 높았다. 키작은 나무 정도 심을 수 있는 콘크리트 화단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주남저수지 재두루미는 물론 다양한 철새 서식환경조성을 위하여 적정수위를 유지하라", "주남저수지 철새서식환경조성을 위하여 주변 영업시설에 대한 불빛 관리에 적극 나서라", "주남저수지 주변 건축 및 개발에 따른 철새서식영향검토제를 도입하라"라고 창원시에 요구했다.

20일부터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등 찾아와
 창원 주남저수지의 재두루미.
ⓒ 최종수 생태사진작가
 창원 주남저수지의 재두루미.
ⓒ 최종수 생태사진작가
최종수 생태사진작가는 지난 20일경부터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큰기러기, 청둥오리, 쇠오리, 가창오리 등 다양한 겨울 철새 선발대가 도착하면서 저수지 일대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밝혔다.

최 사진작가는 "24절기 중 상강(霜降)을 앞둔 이 시기, 북쪽 번식지를 떠난 겨울 철새들은 먹이가 풍부하고 안전한 잠자리가 있는 주남저수지로 몰려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남저수지에는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2호),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가 지난 20일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닷새 뒤인 25일에는 재두루미 5마리가 도착한 데 이어 27일에는 180여 마리 이상이 한꺼번에 날아와 장관을 이루었다. 노랑부리저어새와 큰고니 역시 올 겨울을 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최종수 사진작가는 "함께 도착한 큰기러기는 주남저수지의 단골 손님으로, 지난해에도 수천 마리가 찾아와 장관을 연출했다"라며 "막 도착한 쇠오리는 시원한 수면 위에서 목욕을 하며 긴 비행의 피로를 풀고, 가창오리는 연잎 위에서 목욕을 하며 여독을 털어 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지난 18일 주남환경학교 '새덕후탐조단'의 탐조 활동하는 과정에 천연기념물 제323-3호 '개구리매'가 포착됐다. 이 새에 대해 최종수 생태사진작가는 "개체 수가 적어 관찰이 쉽지 않은 맹금류로, 저수지 상공을 낮게 선회하며 사냥감을 찾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곳에는 매, 새매, 말똥가리 등 다양한 맹금류가 관찰되고 있다.

그는 "현재 주남저수지에는 큰기러기, 쇠기러기 흰뺨검둥오리, 흰죽지, 대백로등 겨울 철새를 비롯해, 아직 월동지로 떠나지 않은 여름철새와 이동 중인 도요·물떼새까지 함께 관찰되고 있다"라며 "이 시기에는 전국 각지에서 탐조인들이 주남저수지를 찾아 철새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즐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11월에 접어들면 재두루미, 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 등 두루미류가 본격적으로 합류하며 주남저수지는 겨울철 탐조의 중심지로 변모할 전망이다"라며 "전국의 사진작가와 탐조인,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풍성한 겨울 탐조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주남환경학교 관계자는 "긴 여정 끝에 막 도착한 철새들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탐조와 촬영 예절을 지켜주시길 바란다"며 "사람과 새가 함께 공존하는 생태관광의 모범지로 주남저수지를 만들어 갈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창원 주남저수지의 큰기러기.
ⓒ 최종수 생태사진작가
 창원 주남저수지의 큰기러기.
ⓒ 최종수 생태사진작가
 창원 주남저수지의 가창오리.
ⓒ 최종수 생태사진작가
 창원 주남저수지의 쇠오리.
ⓒ 최종수 생태사진작가
 창원 주남저수지의 개구리매.
ⓒ 최종수 생태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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