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S 올해의 골' 손흥민... 리그 우승컵도 노린다

곽성호 2025. 10. 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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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LAFC 손흥민, 28일 MLS 사무국 선정 '올해의 골' 수상

[곽성호 기자]

 LAFC의 손흥민이 2025년 8월 23일 텍사스주 프리즈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 댈러스와 로스앤젤레스 FC 간의 MLS 축구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 Getty Images/AFP/연합뉴스
LA 이적 후 첫 개인 타이틀까지 획득한 손흥민이다.

미국 MLS 사무국은 28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 슈퍼스타 손흥민이 FC댈러스전(8월 24일)에서 기록한 프리킥 골이 '2025 AT&T MLS 올해의 골'로 뽑혔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은 리그 역사에 영원히 남을 명장면이다"라고 했다.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팬 투표서 43.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수상에 성공했다.

해당 득점은 손흥민이 LAFC에 입단한 지 3경기 만에 터진 '데뷔골'이었다. 댈러스와의 리그 30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반 6분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프리킥 기회가 났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문 좌측을 정확하게 노린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데뷔골을 완성하며 웃었다. 당시 미국 현지 매체도 감탄을 금치 않았고, '매치데이 골'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결국 이 득점은 올해의 골 후보까지 올랐고, 손흥민은 팀 동료인 부앙가·리오넬 메시 등 여러 후보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리오넬 메시는 득표율 22.5%를 기록했지만, 손흥민과의 격차가 상당히 벌어지며 고배를 마셨다. 이처럼 세계 축구 최강자였던 메시를 제친 손흥민은 아시아인·LA 구단 최초 MLS 올해의 골 수상자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압도적 클래스' 손흥민, 기세 이어 MLS 정복 노린다

LA 이적 후 기량이 떨어질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압도적인 클래스를 선보이고 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독일)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 이후 레버쿠젠-토트넘을 거쳐 대한민국과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 축구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로 성장했다. 특히 토트넘서는 9시즌 연속 공식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첫 아시아인 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의 업적은 더욱 빛났다. 주장으로 토트넘을 이끌며 본인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끝내 구단의 숙원 사업이었던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후 토트넘에서의 모든 업무를 끝마쳤다고 생각한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정들었던 런던을 떠나, 미국 MLS의 신흥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는 LAFC로 이적을 택했다.

내년에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까지 고려하며 미국으로의 이적을 택한 손흥민은 직전 시즌 입었던 부상과 함께 기량 저하가 의심됐지만, 우려의 시선을 씻어내는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시카고전서는 후반 교체 투입되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고, 이어 뉴잉글랜드(1도움)·댈러스(1골)전서는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9월 A매치서도 미국(1골 1도움)·멕시코(1골)에 득점을 올리면서 좋은 컨디션을 이어간 손흥민은 LA 복귀 후에는 레알 솔트레이크 상대로 첫 해트트릭을 기록, 환상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이어 산호세(1골)·세인트루이스(2골)와의 일전서도 득점포를 가동했고, 리그 최종전이었던 콜로라도전서도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선제골을 완성했다.

LA 이적 후 10경기에 나서 9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팀 핵심 아이콘으로 발돋움하는 데 성공했다. 성적과 개인 기록도 훌륭하지만, 마케팅적인 부분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입단 후 유니폼 판매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현지 매체인 <디애슬레틱>은 "손흥민 영입 효과는 LA와 MLS 전역에 느껴지고 있다. 영입 발표 직후 일주일간 전 세계서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린 선수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유니폼에 이어 구단 SNS 팔로워 수도 급증했으며, 관심도도 확연하게 올라갔다. 국내 OTT 프로그램인 쿠팡 플레이와 스포티비는 손흥민이 출전하는 LAFC 경기 중계권을 얻으며 송출하고 있고, TV 채널인 ENA 역시 마찬가지다. 이처럼 모든 부분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손흥민은 현재 MLS 신인상 후보에도 오르며 미국 전역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이 LA 이적 후 모든 게 잘 풀리고 있는 가운데 이제 손흥민은 개인 커리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MLS는 서부·동부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후 상위 9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구조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서는 2번의 맞대결을 펼치며 승자를 정하고, 이후 라운드서는 단판 경기로 진행되어 우승컵을 가리게 된다.

이번 시즌 LAFC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17승 9무 8패 승점 60점으로 3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로 향했고, 상대 팀으로는 서부 콘퍼런스서 6위에 머무른 오스틴으로 확정됐다. 올해 총 2번의 맞대결을 펼쳐 2번 다 패배한 LA는 이번 경기를 모두 넘어서야만,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MLS 이적 후 올해의 골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 기세를 이어 리그 우승컵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향후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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