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비운의 슈퍼스타 스트라스버그, 모교 지도자로 현장 복귀 [더게이트 MLB]

배지헌 기자 2025. 10. 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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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유망주'로 불렸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대학 코치로 야구 현장에 복귀한다.

2019년 월드시리즈 MVP까지 올랐지만 부상으로 무너진 그가 모교 샌디에이고 주립대 유니폼을 입고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샌디에이고 주립대는 28일(한국시간) 스트라스버그를 감독 특별보좌관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케빈 밴스 샌디에이고 주립대 감독은 "스트라스버그는 대학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라고 할 수 있지만, 이번 발표가 특별한 이유는 그의 팀과 도시, 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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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0억원 계약 후 부상 악몽...이른 은퇴 후 지도자로 새 출발
스트라스버그의 화려했던 시절(사진=MLB.com)

[더게이트]

'세기의 유망주'로 불렸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대학 코치로 야구 현장에 복귀한다. 2019년 월드시리즈 MVP까지 올랐지만 부상으로 무너진 그가 모교 샌디에이고 주립대 유니폼을 입고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샌디에이고 주립대는 28일(한국시간) 스트라스버그를 감독 특별보좌관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케빈 밴스 샌디에이고 주립대 감독은 "스트라스버그는 대학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라고 할 수 있지만, 이번 발표가 특별한 이유는 그의 팀과 도시, 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랑스러운 애즈텍(샌디에이고 주립대 별명)이자 샌디에이고 사람이며, 자신의 뿌리를 결코 잊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에서 성장한 스트라스버그는 샌디에이고 주립대에서 대학야구를 지배했다. 2008년과 2009년 연속으로 전미 최우수 선수에 올랐다. 마지막 시즌인 2009년엔 골든스파이크상, 전미 올해의 투수, 딕 하우저 트로피까지 휩쓸며 대학야구 최고 영예를 모두 거머쥐었다.

메이저리그 전체 1순위 지명의 영광이 뒤따랐다. 2009년 워싱턴 내셔널스의 전체 1순위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1년 만인 2010년 6월 빅리그 데뷔전에서 14탈삼진을 뽑아내며 '스트라스마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부상이 앞길을 막았다. 데뷔 몇 달 만에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고, 토미존 수술과 1년여의 재활 터널을 지나야 했다.

부상 이후 복귀는 성공적이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3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며 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정점은 2019년이었다. 정규시즌 18승으로 리그 최다승을 따냈고, 월드시리즈에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2승을 올리며 워싱턴을 창단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시리즈 MVP도 스트라스버그의 차지였다. 워싱턴은 그해 겨울 7년 2억4500만 달러(약 3430억원)를 제시했다. 투수 계약 최고액이었다.

그러나 이 계약은 악몽이 됐다. 계약 후 단 8경기에만 나섰고, 31.1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흉곽 출구 증후군으로 갈비뼈와 목 근육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하지 못했다. 2022년 6월 한 차례 등판이 마지막이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의 계약으로 기록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해 4월 공식 은퇴한 스트라스버그는 통산 13시즌 113승 62패, 평균자책 3.24의 기록을 남겼다. 데뷔 초 기대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었다.
스트라스버그의 화려했던 시절(사진=MLB.com)

모교 지도자로 변신한 스트라스버그는 대학 시절 은사이자 레전드인 고 토니 그윈의 발자취를 따른다. 그윈 역시 샌디에이고 주립대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명예의 전당급 활약을 펼친 뒤 모교로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그윈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20년을 뛰며 8차례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2007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은퇴 후인 2003년 모교 감독으로 부임했고, 2014년 54세의 나이로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후학 양성에 힘썼다.

밴스 감독은 "스트라스버그는 샌디에이고 주립대에 처음 왔을 때 지금처럼 완성된 선수가 아니었다"며 "토니 그윈이 일궈놓은 팀 문화 속에서 경쟁하고 성장하며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도 같은 기회와 환경을 주고 싶어한다"며 "스트라스버그를 우리 팀에 다시 맞이하게 돼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은퇴 후 샌디에이고로 돌아와 새로운 삶을 준비해왔다. 한때 시속 160km가 넘는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압도했던 투수는 이제 젊은 선수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로 변신한다. 모교에 대한 애정, 그리고 은사에 대한 존경이 그를 다시 야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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