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랭킹 31위' 김하성의 미래는 애틀랜타 잔류·샌디에이고 복귀·이정후와 한솥밥?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3년 3900만 달러 계약 예상" [더게이트 M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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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킴' 김하성이 미국 스포츠매체가 선정한 예비 FA 랭킹 50에서 31위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프로야구(NPB)를 거쳐 포스팅을 통해 미국행을 노리는 일본 선수 3명도 포함됐다. KBO리그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했던 메릴 켈리는 20위에 랭크됐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간) '2025-26 MLB FA 상위 50인: 터커, 슈워버 등 선수별 계약 예측과 최적의 팀'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겨울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 50명을 선정했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를 1위에 올렸고,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2위),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3위), 프램버 발데스(휴스턴 애스트로스·4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31위였다. 보우덴은 김하성을 2루수, 유격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로 소개했다. 김하성은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주로 2루수로 뛰며 골드글러브를 받았고, 내셔널리그 MVP 투표 14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타율 0.260에 17홈런, 60타점, 38도루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24년부터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해 121경기에 나와 타율 0.233에 11홈런, 22도루를 기록했지만, 8월 중순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결국 시즌을 조기 종료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비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FA 계약을 맺었으나 복귀는 더뎠고, 올해 7월 4일에야 복귀전을 치렀다. 탬파베이에서 24경기 출전에 그친 김하성은 웨이버 공시를 거쳐 애틀랜타로 이적해 시즌을 마감했다.
보우덴은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2026년 1600만 달러(약 224억원) 선수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를 바랐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정규 선발 유격수로 기용하길 기대하고 있으며, FA 시장에서 다년 계약 재계약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루, 유격수, 3루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김하성의 가치와 야구계 전반의 관심을 높인다"는 평가다.
보우덴은 김하성에게 적합한 행선지로 애틀랜타를 비롯해 전 소속팀 샌디에이고,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워싱턴 내셔널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꼽았다. 예상 계약 규모는 3년 3900만 달러(약 546억원) 수준이다. 비교 대상으로는 글레이버 토레스(1년 1500만 달러·약 210억원), 호르헤 폴랑코(1년 775만 달러·약 109억원), 맥스 먼시(2년 2400만 달러·약 336억원)가 거론됐다.

보우덴은 일본프로야구 출신 예비 FA 3명도 상위 50위 안에 올렸다. 가장 높은 순위는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의 우완 선발투수 이마이 타츠야로, 9위에 올랐다. 보우덴은 "이마이는 올 시즌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키 180cm, 몸무게 70kg의 작은 체구지만 속구는 시속 150km 중반대이고, 필요할 땐 시속 160km 후반까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마이는 올 시즌 일본에서 163.2이닝 평균자책 1.92를 기록했고, 일본 올스타에도 두 차례 선정됐다. 보우덴은 이마이가 메이저리그에서 3~4선발급 선발투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예상 계약규모는 7년 1억5400만 달러(약 2156억원)였다.
12위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차지했다. 보우덴은 "무라카미는 올 시즌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았고 복사뼈 부상도 있었지만, 69경기에서 타율 0.286/출루율 0.392/장타율 0.659, 24홈런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 이력이 구단들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FA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240~0.260에 30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수비는 3루에서 평균 이하, 1루에서는 적당한 수준이다. 보우덴은 "올해 많은 경기를 놓쳤음에도 일본에서 시즌당 평균 30홈런 이상을 기록했고, 통산 출루율은 0.394"라고 강조했다. 무라카미는 25세로 막 전성기 구간에 진입했다. 예상 계약 규모는 6년 1억6000만 달러(약 2240억원)였다.
18위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오카모토 카즈마가 이름을 올렸다. 일본에서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된 오카모토는 올 시즌 77경기에서 타율 0.322/출루율 0.411/장타율 0.581, 15홈런을 기록했지만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3개월가량을 놓쳤다. 오카모토는 내야 양쪽 코너를 모두 소화할 수 있지만, 메이저리그 평가단들은 1루가 그의 최적 포지션이라고 본다.

한편 KBO리그 외국인 투수 출신 메릴 켈리가 20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켈리는 2019년 빅리그와 계약한 이후 지난 7시즌 중 5시즌에서 평균자책 4.00 미만을 기록하며 꾸준히 활약해왔다. 올해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텍사스 레인저스를 오가며 32경기에 선발로 나서 12승 9패, 평균자책 3.52를 기록했고 184이닝 동안 167탈삼진, 48볼넷을 허용했다.
보우덴은 "켈리는 애리조나에서 자랐고 대학도 애리조나에서 다녔다"며 "다이아몬드백스와 재계약해 커리어를 마무리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상 계약 조건은 2년 3000만 달러(약 420억원)였다. 적합한 팀으론 애리조나와 텍사스를 비롯해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메츠가 거론됐다. 3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FA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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