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끓여도 안 사라져"…라면 급하게 먹다 '신장손상 위험'

서지영 2025. 10. 28. 0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라면을 끓일 때 수돗물 온수를 사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온수는 정수장에서 공급된 물이 아닌, 가정 내 보일러·온수기 배관을 거쳐 흘러나오기 때문에 각종 금속 성분이 용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수돗물 온수와 냉수의 물이 흘러나오는 길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온수로 라면이나 국물 요리를 조리할 경우, 중금속을 그대로 섭취하는 셈이 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면 빨리 끓이려고 수돗물 온수 사용
급수관 거치며 중금속 용출 우려
끓여도 납·구리 제거 안 돼 '주의'

라면을 끓일 때 수돗물 온수를 사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보다 빨리 끓일 수 있어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소한 습관이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온수는 정수장에서 공급된 물이 아닌, 가정 내 보일러·온수기 배관을 거쳐 흘러나오기 때문에 각종 금속 성분이 용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냉수와 공급되는 배관 달라…구리·납·니켈·철·아연 등 섞여 나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보호청(EPA)는 수돗물을 마시거나 요리에 사용할 때 반드시 냉수를 쓸 것을 권고했다. 이는 수돗물 온수와 냉수의 물이 흘러나오는 길이 다르기 때문이다. 냉수는 수도관을 통해 정수장에서 처리된 물이 가정까지 곧바로 공급되지만 온수는 보일러나 온수기 배관을 거쳐 나온다.

이때 구리, 납, 니켈, 철, 아연 등 금속이 용출될 가능성이 높고, 물의 온도가 높을수록 그 위험은 배가된다. 특히 노후화된 배관에서는 납 용출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22년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온수에서 독성물질인 페놀이 음용수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끓여도 사라지지 않는 중금속…어린이·임산부에 치명적

온수에 섞인 중금속은 끓여도 제거되지 않는다. 수돗물 속 박테리아나 염소 소독 시 생기는 트리할로메탄(THM) 같은 유기화합물은 끓이는 과정에서 대부분 사라지지만, 납이나 구리 등 중금속은 물리적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온수로 라면이나 국물 요리를 조리할 경우, 중금속을 그대로 섭취하는 셈이 된다.

전문가들은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될 경우 신경계·신장·간·혈액·호흡기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며 발암 물질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의 경우 소량의 노출만으로도 발달 장애나 태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픽사베이

납은 신경 발달 장애, 학습장애, 행동 문제, 신장 손상, 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어린이의 두뇌 발달에 큰 악영향을 끼친다. 수은은 중추신경계 손상, 기억력 감퇴, 손 떨림, 시력 및 청력 저하, 신장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카드뮴은 신장 기능 저하, 골격 약화(이른 골다공증), 폐 손상, 암 발생 위험 증가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만성 중독으로 신경계 장애, 면역력 저하, 만성 신장 질환, 암 발생 위험 증가, 생식 및 발달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수돗물을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음식 조리 시에는 냉수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수돗물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배관에 고여있던 불순물 배출을 위해 물을 10~30초 흘려보낸 뒤 사용하는 게 좋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