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요에 싸인 시신, 그 옆엔 '충격 쪽지'…마약 보도한 기자 피살
김지혜 2025. 10. 28. 08:54

멕시코에서 마약 밀매 카르텔 범죄 행각을 보도한 현지 기자가 살해당했다.
멕시코 두랑고주(州) 검찰청은 두랑고∼마사틀란 고속도로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했으며, 신원 확인 결과 사망자는 현지 기자인 미겔 앙헬 벨트란(60)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일간 엘피난시에로와 엘솔데메히코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신은 담요에 싸여 있었으며, 그 옆에는 '두랑고 사람들을 함부로 모함하다 보니'라고 적힌 쪽지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
벨트란은 생전 두랑고 지역 매체 기자로 활동하면서 스포츠와 사회 분야를 주로 다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도 자주 글을 올렸는데, 가장 마지막 콘텐트는 마약 밀매 카르텔의 조직범죄에 대한 고발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랑고 검찰은 이번 사건을 마약 밀매 조직원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시날로아 카르텔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범죄 단체의 태생지로 저널리스트에게 특히 위험한 국가로 꼽힌다.
국경 없는 기자회(RSF)에 따르면 멕시코에서는 1994년 이후 150명 넘는 언론인이 살해됐으며, 올해 들어서는 최소 7명이 업무와 관련한 이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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