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4안타5타점' LG, 잠실 2연전다 잡았다
[양형석 기자]
LG가 잠실 2연전을 모두 잡아내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한 7부능선을 넘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 트윈스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홈런 1방을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때려내며 13-5로 승리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했던 경우는 21번 중에 19번에 달한다. LG로서는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확률을 무려 90.48%로 끌어 올린 셈이다.
|
|
| ▲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2차전. 8회 말 2사 1루 때 LG 문보경이 2점 홈런을 친 후 기뻐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한국시리즈 1차전은 2023년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LG의 경험과 자신감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한화의 '큰 경기 낯가림'을 압도한 경기였다. 실제로 LG 선수들은 대부분 2023년에 한국시리즈를 경험했지만 1차전에 출전했던 한화 선수들 중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는 선수는 최재훈과 이재원, 한승혁 밖에 없었다. 따라서 한화로서는 2차전에서 한국시리즈라는 압박을 털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요니 치리노스가 옆구리 담 증세로 2차전에서도 등판이 불발된 LG는 '토종 에이스'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2승1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한 임찬규는 잠실 한화전에서 1번의 완봉승을 포함해 26이닝 2실점(평균자책점0.69)으로 더욱 강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한화는 손아섭을 6번으로 내리고 올 시즌 LG전 타율 .409를 기록한 황영묵을 1번 2루수에 배치했다.
한화는 올해 가을야구 들어 처음 선발 출전한 황영묵이 임찬규의 초구를 받아 쳐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루이스 리베라토의 삼진으로 흐름이 끊어지는 듯 했던 한화는 문현빈과 노시환이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면서 3점을 선취했다. 2사 후에도 기세가 꺾이지 않은 한화는 손아섭의 2루타와 하주석의 적시타를 묶어 스코어를 4-0으로 벌리며 1회부터 임찬규를 상대로 빅이닝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1회 류현진을 상대로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LG는 2회말 김현수, 문보경의 연속안타와 오지환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LG는 무사만루 기회에서 박동원의 2루타와 구본혁의 적시타로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사2루에서 홍창기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3회에도 문보경의 안타와 박동원의 투런 홈런을 묶어 7-4로 점수를 벌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한화는 4회초 공격에서 최인호, 황영묵의 볼넷과 오지환의 실책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으며 임찬규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한화는 LG의 두 번째 투수 김영우를 상대로 리베라토가 내야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문현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4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문보경이 우측 펜스 상단을 직접 때리는 3타점 짜리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10-5로 다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2경기 6안타7타점' 1루수도 문제 없는 문보경
2회부터 4회까지 최소 2점, 최대 5점씩 실점을 하면서 단 4이닝 만에 두 자리 점수를 내준 한화는 5회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려 1회 이후 처음으로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LG는 6회부터 1차전 7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좌완 송승기를 마운드에 올렸고 송승기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송승기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단 8개의 공으로 한화의 2,3,4번을 가볍게 처리했다.
7회말 오지환의 2루타와 노시환의 실책으로 추가점을 뽑은 LG는 6점의 여유 있는 리드에서 8회 좌완 함덕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올해 2승3패1홀드6.00으로 부진했던 함덕주는 삼진 하나를 곁들이면서 8회를 세 타자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LG는 8회말 문보경이 2사 후 정우주를 상대로 투런포를 터트리며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았고 9회 이정용이 마운드에 올라 잠실 2연전 전승을 결정 지었다.
2010년대 중·후반 LG는 지독한 3루수 부재에 시달리며 잭 한나한과 루이스 히메네스,아도니스 가르시아 같은 외국인 3루수를 영입했고 외부에서 김민성(롯데 자이언츠)을 데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2020년대 문보경이라는 젊은 3루수가 등장한 후부터 LG의 핫코너는 고민이 아닌 자랑이 됐다. 2022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문보경은 올해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타점 2위(108개)에 올랐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16개의 실책을 기록했던 문보경은 한국시리즈에서 3루 자리를 구본혁에게 양보하고 1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1차전에서 멀티히트와 함께 2타점을 기록한 문보경은 2차전에서도 투런홈런을 포함해 4안타5타점2득점으로 LG의 잠실 2연승을 이끌었다. 아직 조금 섣부르지만 2경기에서 타율 .667(9타수6안타)7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문보경은 강력한 한국시리즈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반면에 한화는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3이닝7피안타(1피홈런)1볼넷2탈삼진7실점으로 '악몽'같은 투구를 하고 말았다. 1회를 잘 막았던 류현진은 2회부터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가 흔들리며 공이 가운데로 몰렸고 전성기가 지난 류현진의 공은 LG타자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LG선발 임찬규 역시 3.1이닝5실점으로 크게 흔들렸음을 고려하면 류현진의 부진은 더욱 아쉬웠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BS 사장에게 전달한 내용... 서울 집값, 확실히 잡는 방법 있다
- 사망한 교사가 남긴 전화통화 내용, 가슴 먹먹하게 만든 말
- 내년 서울시장 선거? 이것이 좌우한다
- "영부인이 선물받은 제품 바꿔달라고" 샤넬 직원 증언 또 나왔다
- 윤석열 심복의 선택적 기억, "위증" 경고한 재판장
- 교도소장 출신들이 왜 이곳에? 그들의 희한한 취업
- "대중교통 명분 떨어져"... SH이사회, 이미 한강버스 사업성 우려했다
- [손병관의 뉴스프레소] 대통령실, '비상장주식 의혹' 민중기 사표 반려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미래의 희망
- 오세훈, '명태균' 벽 넘을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