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천역 '막장 유튜버·BJ'에 칼 뽑았다…업무방해 등 2명 구속

부천역 앞 광장에서 유튜버와 개인방송 BJ들이 기행을 벌이며 상권이 초토화되자 경찰이 강력 단속에 나섰다. 평소에는 순찰차로 돌며 "모여 있지 말라"고 권고하는 정도였는데 이번엔 2명을 구속시켰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부천역 앞 북부광장은 일대 핵심 상권이다. 하지만 지난 2022년쯤부터 유튜버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BJ가 몰려들며 기피 지역이 됐다.
강남역 등 유튜버들이 주로 찾는 다른 지역에 비해 유독 부천역 앞에선 기행이 이뤄진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매달 신고되는 크고 작은 사건만 200건을 넘는다고 한다.
이들은 주로 광장 주변에 휴대전화를 삼각대에 올려 놓고 줄지어 앉는데 그 모습이 전깃줄 위 참새를 닮았다고 해 '부천 전깃줄'로 불린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기이한 춤은 기본이고 싸움, 행인에게 욕설, 경찰 출동 등이 모두 방송 콘텐트가 돼 생중계된다. 지난 9월엔 30대 여성 유튜버가 생방송 중인 남성 유튜버를 흉기로 찌르기도 했다.

부천시청엔 시민들의 항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시는 전담 대응팀을 꾸리고 '전깃줄'을 쫓아내려고 광장 경계석과 U자형 길말뚝을 제거하기도 했다.
경찰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업무방해 혐의로 20대 A씨를, 모욕 혐의로 30대 B씨를 각각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것이다. A씨는 인근 식당에서 자영업자들에게 시비를 걸며 영업을 방해하는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개인방송을 실시간 송출하면서 식당 직원들에게 폭언을 하고 소주병을 들며 위협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다른 범죄로 인한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저질렀다. B씨의 경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욕설을 하며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현행법상 야외에서 개인방송을 규제할 근거는 마땅치 않다. 옷을 벗어 풍기문란에 해당하거나 경찰에게 대드는 등 명확한 혐의에 적용될 수 있어야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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