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격 올려놓고 할인 생색?…배민, 또 ‘꼼수’ 논란 [재계톡톡]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5. 10. 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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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이 진행 중인 ‘배민 푸드페스타’ 할인 이벤트를 두고 또다시 가격 부풀리기 논란이 불거졌다. 점주가 ‘음식값을 올린 후에 할인을 적용해도 되냐’는 문의에 상담원이 제지하지 않은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다. 소비자 할인 행사를 앞세워 플랫폼이 ‘착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공정한 플랫폼을 위한 사장협회(공플협)에 따르면 최근 한 점주는 배민 상담원에게 “할인 참여 시 가격을 올리고 할인을 적용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상담원은 “어뷰징(조작) 지침은 따로 없다”고 답했다.

배민은 이번 이벤트에서 15% 또는 3000원 이상 할인 조건을 단 업체만 노출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 어뷰징 지침 부재는 사실상 가격 인상을 유도하는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해당 통화는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그릇 배달’ 가격 조작 논란을 해명한 다음 날 이뤄졌다. 당시 김 대표는 “정책이 아닌 실수로 보인다”고 답했지만 비슷한 논란이 곧바로 터지며 총체적 관리 부실 문제가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배민이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배민이 점주에게 할인 강제를 요구하면서 사실상 외식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다”며 “프로모션 참여를 거부하면 노출이 줄어드는 구조에서 점주는 울며 겨자 먹기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배민 측은 “외주 업체 상담원이 정책을 충분히 숙지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외주 업체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해명했다.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2호 (2025.10.29~11.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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