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소비 · 업토버 · 주문형 반도체 [This Week 경제용어]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5. 10. 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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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소비

정보를 곧바로 소모하지 않고 저장해뒀다가 필요한 순간에 활용하는 Z세대의 새로운 소비 형태다. 컴퓨터에서 파일을 폴더(folder)에 저장하는 행동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일단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제품을 할인하거나 정말 필요할 때 결제하는 식이다. 지난 5월 미국 소비자 10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장바구니에 물건을 넣어둔 고객이 결제하지 않은 이유로 ‘추가 비용이 너무 비싸서’가 39%를 차지했다. 배송비·세금·기타 수수료 등이 생각한 것보다 비싸서 구매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폴더소비는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합리적이지만 ‘Z세대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당장 필요하지 않은 정보·상품임에도 일단 ‘저장 리스트’에 넣어두는 행동을 통해 Z세대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았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얻는다는 거다.

업토버

‘업토버’는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전반의 가격이 10월에 상승하는 경향을 말한다. ‘가격 상승(up·업)’과 ‘10월(October·옥토버)’을 뜻하는 영어 단어를 조합한 신조어다. 가상자산이 계절적으로 9월 약세를 보였다가 10월 들어 강세로 반전하는 경우가 많아 탄생했다. 비트코인은 2013년 이후 평균적으로 10월에 22%, 11월에 4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업토버가 특히 주목받은 건 2021년으로 그해 10월 비트코인 가격은 40% 급등했다. 반감기와 기관 투자 확대,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하,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등에 따라 상승 압력은 커질 수 있다. 올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8월 장중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신호 부재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 차익 실현 물량 출회 등으로 가격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주문형 반도체

주문형 반도체(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ASIC)란 특정한 용도나 제품에 맞춰 설계된 집적회로(IC)를 말한다. 다용도로 활용되는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차이가 있다. 활용처는 인공지능(AI) 컴퓨팅이나 통신, 자율주행, 암호화폐 채굴 등 다양하다. 회로가 간소해 전력 소모가 적으면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 초기 개발 비용은 범용 반도체보다 높지만, 대량 생산할 경우 총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AI 가속기에서도 ASIC이 두드러진다. 시장조사 업체 욜그룹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GPU와 ASIC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각각 14%, 45%로 추정했다. 2030년이 돼도 시장 규모 자체는 GPU가 AI ASIC보다 2배 이상 크겠지만, 성장 속도는 ASIC이 더 빠를 것으로 관측됐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고가의 엔비디아 칩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SIC을 설계·제작하고 있다. 구글의 텐서처리장치(TPU)가 대표적이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2호 (2025.10.29~11.0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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