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파리 가는데…"비행기 잘못 탄 줄, 태평양 건너 북극 위로 날아" 황당

전영주 2025. 10. 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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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한 여객기가 이례적으로 동쪽으로 날았다.

통상 유럽행 비행기는 곧바로 서쪽으로 비행하지만, 이 비행기는 정반대 우회경로를 택하면서 비행시간이 15시간 넘게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제보자 A씨는 "뉴욕행 비행기를 잘못 탄 줄 알았다. 유럽 가는 비행기가 태평양을 건너 북극 위로 돌아가는 경우는 난생처음 봤다"며 "북극항로를 한번 거쳤다고 큰 문제는 없겠지만 우주방사선 노출이 걱정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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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으로 '북극항로' 탄 파리행 여객기
中, 영공 진입 금지한 듯

인천에서 출발해 프랑스 파리로 향한 여객기가 이례적으로 동쪽으로 날았다. 통상 유럽행 비행기는 곧바로 서쪽으로 비행하지만, 이 비행기는 정반대 우회경로를 택하면서 비행시간이 15시간 넘게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북극항로를 이용한 에어프랑스 AF267편. 플레이트레이더24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8시30분 인천에서 파리 가는 에어프랑스 AF267편 비행기는 태평양과 북미, 북극권을 거치는 이른바 '북극항로'를 이용했다. 실제 비행시간은 15시간2분이 걸렸다.

북극항로 운항으로 비행시간이 1시간30분가량 더 걸려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또는 러시아 상공을 경유하는 기존 항로는 평균 13시간41분이 소요된다.

해당 여객기에 탑승한 제보자 A씨는 "뉴욕행 비행기를 잘못 탄 줄 알았다. 유럽 가는 비행기가 태평양을 건너 북극 위로 돌아가는 경우는 난생처음 봤다"며 "북극항로를 한번 거쳤다고 큰 문제는 없겠지만 우주방사선 노출이 걱정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 항공편이 북극항로를 이용한 것은 중국 군사훈련에 따라 노탐(NOTAM·항공고시보)이 발효됐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해당 국가에서 노탐을 발효하면 비행기가 공항이나 영공을 진·출입하는 것을 금지할 수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는 우주방사선 피폭이나 비행시간 같은 문제로 북극항로를 거의 운영하지 않고 있다"며 "대신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중동항로'를 주로 이용한다"고 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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