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 돌풍, EPL 뒤흔든다
![그라니트 자카(맨 왼쪽) 등 선덜랜드 선수들이 첼시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7/joongang/20251027000258161amxw.jpg)
선덜랜드가 26일(한국시간)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승2무2패(승점 17)가 된 선덜랜드는 선두 아스널(6승1무1패·승점 19)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챔피언십(2부) 강등도 모자라 리그1(3부)까지 추락했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의 바로 그 팀이다.
BBC는 선덜랜드의 시즌 초반 돌풍을 두고 “꿈만 같다는 표현도 부족하다”고 평했다. 선덜랜드로선 사실 이번 시즌 EPL 승격 만도 감지덕지다. 지난 시즌을 챔피언십 4위로 마쳤는데, 1위에 무려 승점 24나 뒤졌다. 승강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한 선덜랜드는 두 차례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에 힘입어 EPL에 복귀했다. 2016~17시즌 최하위로 EPL과 작별한 지 8년 만의 승격이다. 전문가 대부분은 그런 선덜랜드의 현실적 목표를 시즌 개막 ‘좋은 성적’이 아니라 ‘생존’으로 꼽았다.
선덜랜드는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1억6100만 파운드(약 3085억원)를 들여 15명을 영입했다. 승격의 주역인 기존 선수를 우대하기는커녕 골키퍼부터 최전방 공격수까지 긴장하게 했다. 급격한 변화가 팀 와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 레지스 르 브리스 선덜랜드 감독은 “우리는 함께 수비하고 함께 고통을 이겨내는 팀”이라며 팀 정신을 강조했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이번 시즌 9경기에서 선덜랜드의 평균 점유율은 42.5%에 불과하지만, 몸싸움 승률은 53.3%로 EPL 2위다. 9경기에서 단 7골만 내줬다.
팀의 구심점은 새로 합류한 그라니트 자카(33)다. 아스널 주장 출신의 미드필더 자카는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선덜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나이 탓에 ‘EPL에서 통할까’라는 의구심도 일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어시스트(3개), 패스 성공(397회), 기회 창출(11회) 등 각종 지표에서 팀 내 1위다. BBC는 “자카가 팀의 중심축을 이루며 선덜랜드가 경쟁력 있는 팀으로 변모했다”고 칭찬했다. 선덜랜드는 연말까지 강호 맨체스터시티, 아스널, 리버풀 등과 일전을 앞뒀다.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인데, 르 브리스 감독은 “지금 순위를 기적이라고 말하지 말라. 계획대로 되고 있고 이제 진짜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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