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지럼증 느껴"…로마 고대 유적지서 日 관광객 추락사

이탈리아 로마의 고대 유적 판테온에서 일본인 관광객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CNN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판테온 외곽을 둘러싼 외벽 난간에 걸터앉아 있던 69세 일본인 남성이 약 7m 아래 도랑으로 떨어져 사망했다.
현지 구조대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했지만 철문을 절단해 접근했을 당시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당시 남성과 함께 여행 중이던 딸은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느낀 뒤 균형을 잃고 추락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마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관광객들이 종종 앉아 휴식을 취하는 구역이다. 고대 로마의 지반은 현재보다 수 미터 낮았기 때문에 현재의 판테온은 마치 땅속에 파묻힌 형태로 자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판테온 외벽과 현대에 들어선 인도 사이에는 약 7m 깊이의 도랑이 형성돼 있다.

경찰은 “최근 몇 년 사이 이 도랑으로 사람이 추락한 사고가 여러 차례 있었다”며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판테온은 돔 천장 꼭대기의 원형 구멍 ‘오큘러스’로 유명한 고대 로마 대표 건축물이다.
한편, 최근 로마에서는 관광객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55세 스페인 여성 관광객이 ‘스페인계단’ 인근에서 추락해 숨졌으며, 4월에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54세 남성이 숙소 가스 폭발 사고로 입은 부상으로 치료 중 사망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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