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0도까지 내려가는 곳도... 11월 날씨, 평년보다 높을 수 있다"
[이영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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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서울 명동 상점의 쇼윈도에 겨울 의류가 전시되고 있다. 월요일인 27일은 강원 철원과 대관령 등의 최저기온이 영하 1도까지 떨어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9∼17도로 예보됐다. |
| ⓒ 연합뉴스 |
갈수록 봄·가을이 짧아지는 느낌이다. 기상청에서는 최근 날씨 어떻게 어떻게 볼까? 지난 24일 공상민 기상청 예보 분석관과 전화 연결해 최근 날씨와 11월 전망까지 들어보았다. 다음은 공 분석관과 나눈 일문일답 정리한 것이다.
"통계적으로 가을 짧아지고 여름 길어져"
- 20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더 춥게 느껴진 거 같은데 현재 날씨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20일 전후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이게 원인을 보자면, 상층 5km 부근에 영하 30도 안팎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면서 확장한 상황이고요. 그로 인해 지상에서도 시베리아 고기압이라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고 북서풍이 강해지면서 찬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오다 보니까 기온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바람도 강해지면서 체감 온도가 조금 더 낮아지는 거죠. 그러면서 짧은 기간 안에 가을에서 초겨울로 바뀐 듯한 기온 변화로 인해 국민들이 급격한 추위 아니면 쌀쌀함을 느끼신 게 아닌가 합니다."
- 제 기억에는 예전에 10월 하순 경에는 얇은 점퍼를 입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점퍼로 안 되는 것 같아요.
"맞아요. 우리가 기온 상승하는 걸 체감으로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통계적으로도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기후 변화라고까지 직접 연결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가 통계적으로 봤을 때 가을은 조금 짧아지고 여름은 조금 더 길어지는 느낌이죠. 기온상으로 봤을 때 평년보다 높아지니까 보니까 예년에는 여름, 가을, 겨울이었죠. 지금은 가을인 것 같은데도 조금 덥고 그러다가 갑자기 겨울로 바뀌는 듯한 느낌을 받으시는 것 같아요."
- 갈수록 봄, 가을이 없어지는 걸까요?
"봄, 가을이 없어지는 건 아닌데요. 우리나라가 중위도권이어서 남쪽 열대 지방의 따뜻한 공기 그리고 북쪽 고위도 지방의 찬 공기 중간에 있어요. 여름에는 따뜻한 열대 기단의 영향을 많이 받고 또 겨울에는 북쪽에 찬 공기 기단의 영향을 많이 받죠. 찬 공기에 영향을 받다가 따뜻한 공기로 바뀌는 시기가 봄이에요. 그리고 따뜻한 공기에 영향을 받다가 찬 공기로 바뀌는 시기가 가을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런 흐름이 조금 달라진다고 해야 될까요? 따뜻한 공기의 영향을 좀 더 많이 받고 그러다가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확 바뀌면서 겨울이 되는 거죠. 그러니 가을이 짧아지는 느낌을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 22일 기온이 평년 기온을 회복했잖아요. 근데 27일 기온이 더 떨어질 거라는 예보를 본 거 같은데, 어떤가요?
"맞아요. 삼한사온이라고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게 뭐냐 하면 3일 동안 춥고 4일 동안 따뜻하다는 거죠. 우리나라 북서쪽에 있는 시베리아 대륙 고기압이 한번 강하게 내려올 때 한 3일 동안 춥다가 그게 지나가면 또 비교적 좀 따뜻한 거죠. 차고 더운 날씨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걸 보고 선조들이 만든 용어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제가 앞서 20일 전후로 해서 북서쪽의 찬 대륙 고기압이 한 번 내려왔다고 했는데요, 지금은 그게 빠져나가는 단계인데 그게 27일 다시 강하게 내려와요. 그때는 20일에 내려왔던 것보다 좀 더 강하게 확 내려와요. 그래서 내륙을 중심으로는 아침 최저 기온이 0도까지도 내려가는 곳이 일부 있습니다."
- 일교차가 커서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고민하는 분도 많을 것 같은데.
"아침에 5도 미만으로 떨어지고 낮에는 10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나게 되잖아요. 그럴 때 아침에는 대륙 고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체로 맑은 날씨가 되다 보면 아직 완전히 겨울로 가기 전이어서 강한 햇빛이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겹쳐 입는 게 좋습니다.
아침에는 가벼운 외투나 점퍼 같은 거 착용해 주시고요. 낮에 실내에 있으신 분들은 굉장히 더울 수가 있어요. 그러니 낮에는 좀 벗을 수 있는 옷차림으로 해야만 체온 조절이 유리해요. 특히 지금처럼 환절기에는 또 기온차로 인한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 많이 걸릴 수 있잖아요. 손발도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건강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 11월, 평년보다 높은 기온 전망"
- 10월 들어 비 내리는 날이 많았잖아요. 가을장마로 볼 수 있나요?
"맞아요. 추워지기 전까지 잦은 비가 내렸습니다. 10월 초중순에는 북쪽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까지 내려오지는 못했지만 주기적으로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우리나라 북쪽으로 통과했어요. 그리고 남쪽에는 우리나라 남쪽의 고기압이 자리 잡고 두 공기가 만나 주기적으로 충돌하면서 비구름대를 만들고 이 비구름대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다 보니 비가 굉장히 잦았죠. 하지만 여름철 장마처럼 뚜렷한 정체 전선이 장기간 머문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을장마라기보다는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잦은 기압골 강수라고 보는 것이 좀 더 적절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 앞으로 11월까지 날씨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11월 기온 같은 경우에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이 전망이 됩니다. 하지만 기압계에 따라 날씨의 양상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북쪽의 찬 공기 남하 시기, 그리고 남쪽에 있는 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서 불과 며칠 사이에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곤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큰 차이가 날 수 있는 거고요.
아무래도 점진적으로는 기온이 떨어지겠죠. 11월은 햇볕도 짧아지고 찬 공기도 서서히 남하하는 시기일 거예요. 하지만 평년과 비교했을 때는 다소 높은 기온이 전망되고 있어요. 그건 기후예측과에서 발표한 11월 전망에 비춰볼 때 그렇다는 거고요. 그때그때 기압계에 따라 날씨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전북의소리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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