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임직원 친인척 1525명 뽑았다...서울대병원 ‘최다’ [국회 방청석]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5. 10. 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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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채용은 1221명에 달해
서울대병원, 친인척 채용 473명
최근 5년간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임직원의 친인척 총 1525명이 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5년간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 채용된 임직원의 친인척이 1500명을 넘는 것으로 드러나 채용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본·분원 포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에서 임직원의 친인척(8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1525명이 직원으로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이 47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남대병원 234명, 경상국립대병원 171명, 부산대병원 167명, 전북대병원 148명, 제주대병원 87명, 충북대병원 73명, 경북대병원 66명, 강원대병원 55명, 충남대병원 5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규직 채용은 1221명(80%)에 달했으며, 경북대병원과 충북대병원의 경우 채용된 친인척은 모두 정규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군별로는 의사 653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43.4%를 차지했다. 이어 간호·보건 413명, 의료기술지원 275명, 행정·시설관리 144명, 약사 19명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직군별 임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 (문정복 의원실)
대학병원별로 보면 의사는 2021년부터 최근 5년간 서울대병원이 325명으로 가장 많이 채용했고, 전남대병원이 117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대병원과 경상국립대병원은 각각 77명과 44명을 친인척 의사로 채용했다. 간호·보건은 부산대병원이 63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했다.

이처럼 국립대병원의 친인척 채용이 많은 데는 이유가 있다. 국립대병원은 법적으로는 교육부 산하 공공기관이지만, 실제 운영은 특수법인 형태라 일반 공무원처럼 인사 통제가 강하지 않다. 채용 절차는 공공기관 기준을 따르지만, 내부 인사 검증 체계는 병원 자체 규정에 달려 있어 감사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문정복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보건의료기관인 만큼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교육부와 관계기관은 채용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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