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더 내면 되는데”...은마 집주인, 왜 발칵?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5. 10. 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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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평형 설문서 추정분담금 공개
전용 76㎡→76㎡ 분담금 2.3억원
전용 84㎡→84㎡ 분담금 1.8억원
펜트하우스는 94억~97억원 더 내야
소유주, 분담금 2배 뛰었다며 반발

서울 강남 ‘재건축 대어’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추정 추가분담금이 공개됐다. 2023년 추정했던 금액보다 부담이 크게 늘었다.

정비 업계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조합원을 대상으로 조합원 평형 설문을 실시하면서 평형별 분양 신청 시 발생하는 추정분담금을 안내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원 대상 설문 조사 내용 중 일부. (독자 제공)
국평으로 불리는 전용 84㎡(옛 34평)를 소유한 조합원이 재건축 이후 동일 평형을 분양받으려면 1억8441만원의 분담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같은 조합원이 평형을 늘려 전용 109㎡(옛 44평)를 받으려면 9억3941만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전용 59㎡를 분양받을 경우 전용 76㎡ 소유자는 2억9000만원을 환급받고, 전용 84㎡ 소유자는 5억7000만원을 환급받는 것으로 추산됐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14층, 4424가구 규모의 단지다. 지난 9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고 49층, 5893가구로 정비계획을 확정했다. 재건축 단지 중 최초로 공공분양 물량(195가구)이 포함됐고, 공공임대 가구 수는 909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36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올 전망이다. 2030년 착공, 2034년 준공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서울시의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적용해 용적률을 기존 299%에서 331%로 끌어올리면서 추정분담금이 전용 76㎡ 소유자는 6700만원, 전용 84㎡ 소유자는 9100만원가량 줄었는데도, 조합원은 상당 부분 추가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3년 당시 추정치보다 분담금이 크게 올랐다. 2023년 초 같은 상황에서 전용 84㎡이 전용 84㎡로 이동할 때 드는 추정한 분담금이 1억1766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7000만원가량 부담이 늘어난 셈이다. 전용 84㎡ 소유주가 전용 109㎡를 분양받을 때 필요한 추정분담금도 2023년 당시 예상 금액(4억7466만원)보다 5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몇 년 새 공사비가 급등한 데다 저층 단지에 비해 사업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보니 적잖은 분담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분담금 증가 배경에 대해 “공사비를 3.3㎡당 900만원으로 2년 전보다 약 30% 인상됐고 소방 면적을 합산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 은마아파트 전경.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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