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배포금지, 몰랐다"는 교장...당시 청구서를 공개합니다
[윤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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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끼풀>이 지난 9월 1일 신도중에 보낸 정보공개 청구서. |
| ⓒ 토끼풀 |
신도중 "교장과 교감은 10월 15일에 인지...<토끼풀> 신문 배포 몰랐다"
24일, <오마이뉴스>는 서울 신도중이 국회 교육위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보낸 '학생신문 <토끼풀> 관련 사안 보고서'를 살펴봤다.
이 문서에서 신도중은 "학교장과 교감은 신문 교내 배포와 수거에 대한 사항을 인지하지 못했다"라면서 "2025년 10월 15일 (청소년단체의) 성명서 발표를 듣고 해당 내용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 학교가 신문 배포를 허가했다가 하루 만에 금지, 압수 조치를 한 때는 지난 8월 29일이었다. 이날 오전 9시 이 학교 교장과 교감, 행정실장, 부장들이 참석한 부장회의를 거친 뒤 벌어진 일이다. 신도중은 이날 회의에서 "<토끼풀> 신문을 배포 금지한 것이 아니라 토끼풀 기자 모집 공고문 게시와 배포에 관한 내용으로 인식하고 '게시물 부착 안내사항'을 수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학교 교장 등은 신문 배포 금지 뒤 47일이 지난 다음에서야 '신문 압수'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하지만 <오마이뉴스>가 확인해 보니, 신문 배포 금지 뒤 3일 만인 지난 9월 1일, 1교시 시작 직전 신도중 학생인 <토끼풀> 기자는 교무실 앞 복도에서 교장을 직접 만나 '토끼풀의 배포 금지가 처분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한 뒤 답변까지 받았다고 한다.
<오마이뉴스>는 <토끼풀>이 신도중에 지난 9월 1일에 보낸 정보공개 청구서를 입수해 살펴봤다. <토끼풀>은 이 청구서에서 '신도중 학생이 만드는 자치 신문의 교내 배표를 금지한 행위는 헌법과 학생인권조례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 청구서는 신도중에 9월 2일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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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신도중 교장이 지난 9월 12일자로 답변한 '신도중 신문 압수 관련 정보공개' 답변서. |
| ⓒ 제보자 |
<토끼풀> 관계자(중학생)는 <오마이뉴스>에 "교장과 교감이 <토끼풀> 배포 금지 사실을 최근에서야 알았다는 주장을 담은 문서를 국회에 보낸 사실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라면서 "정보공개 청구서에도 나와 있는 '신문 배포 금지'란 글귀를 왜 안 봤다고 하는지, 왜 몰랐다고 하는 지 모르겠다.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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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오후 3시 30분, 23개 청소년인권단체들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S중은 즉각 <토끼풀> 신문 배포 금지를 철회하고, 불법 압수한 모든 신문을 원상 반환하라”라고 요구했다. |
| ⓒ 윤근혁 |
이에 대해 신도중 교감과 해당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에 "신도중 교장은 신문 배포 금지 직전에 열린 부장회의에 참석했지만 <토끼풀> 게시물에 대해 얘기를 나눴을 뿐 신문이 배포된 사실 자체를 몰랐다고 한다"라면서 "정보공개 청구서에 대해서도 일반 배포 규정과 원칙에 대해 답변한 것일 뿐이어서 정보공개 청구서에 적힌 질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지는 못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는 신도중 교장의 설명을 직접 듣기 위해 10월 16일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이 학교 직원을 통해 메시지도 남겼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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