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000’선 턱 밑…삼성전자·하이닉스 시총 1000조 돌파

코스피가 ‘4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종가보다 2.5%(96.03포인트) 오른 3941.59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3951.07까지 오르기도 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장중 기준으로도 다시 한 번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주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SK하이닉스는 6.58% 오른 51만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으로 처음 50만원을 넘었다. 삼성전자도 2.38% 오른 9만88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최고치를 찍었다. 두 종목(‘삼성전자우’ 포함)의 시가총액은 1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2차전지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9.94%)과 삼성SDI(13.57%) 등도 강세였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3.43%), 기아(-0.09%), KB금융(-0.87%) 등은 내렸다.
코스피 상승 배경에는 미국 대 중국의 무역 갈등이 완화할 거라는 기대감이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아시아 순방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발표한 점도 반도체 투심을 자극했다. 인텔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36억5000만 달러(약 19조6200억원)로 시장 기대치(131억4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증권가에선 국내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2018년 버블 때보다도 안정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밸류에이션(가치평가)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 리스크(비자·이민 단속 등)가 잔존하고 있지만, 가동 공백을 신규 수주로 채우고 있다”며 “삼성SDI는 4분기부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유럽에 대한 판매실적 개선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35%,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71%, 홍콩 항셍지수는 0.74%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기술주, 인공지능(AI), 전력기기 등 업종을 중심으로 강한 반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 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30산업평균 지수는 0.31%, 나스닥종합지수는 0.8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2.5원 오른(환율은 하락) 1437.1원을 기록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회담 결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에 직접적 영향을 행사할 것”이라며 “휴전을 통해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 상승)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 뿐만 아니라 채권까지 중대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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