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원 중 절반 달라”… ‘최태원·노소영’ 보다 몇 배 큰 세기의 소송
8조원 분할 청구 수용 여부 주목
재산 형성 기여도, 핵심 쟁점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3부(정동혁 부장판사)는 A씨가 권 CVO를 상대로 낸 이혼 사건의 첫 변론기일을 내달 12일 오후 5시로 지정했다. 지난해 3월 조정 절차를 진행한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A씨가 소송을 제기한 지는 3년이 지났다.
A씨는 권 CVO가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지분의 절반을 분할해 달라고 청구했다. 이어 소송이 마무리될 때까지 주식을 비롯한 자산을 처분할 수 없도록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인용 판결을 받았다.
이에 권 CVO는 이혼 소송 기각을 요청한 상태다. A씨의 재산분할 주장이 받아들여지기 위해선 이혼 유책사유가 입증돼 이혼 소송이 성립돼야 한다. 구체적인 유책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A씨는 권 CVO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권 CVO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CVO는 A씨와 2001년 결혼했다. 이후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창업했고, 2006년 대표작 ‘크로스파이어’를 출시했다. 지난해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매출액은 1조5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146억원, 순이익은 4735억원으로 집계됐다.
권 CVO 재산은 최대 8조1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법원은 비상장사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기업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재산 감정 절차를 진행했다. 감정 결과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지만 이혼 시 재산 분할 수준을 결정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이번 소송은 ‘세기의 이혼’이라 불렸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1조3000억원대 재산 분할 소송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앞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대법원은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은 배우자의 경제적 기여도를 제한적으로 산정했다.
다만, 권 CVO의 재산 일부는 혼전·상속 재산이 아닌 혼인 기간 중 형성됐다. 또, A씨가 2002년 7월부터 11월까지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를 맡았고 2005년 3월부터 12월까지 등기이사로 직무를 수행했다고 주장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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