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직전 ‘영끌’ 몰렸나…서울 아파트값 역대급 ‘뜀박질’
광진·성동·강동 1%대 상승…분당 2% 육박

23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13일 기준·0.54%) 대비 0.5% 올랐다.
추석 연휴를 포함한 2주 누계 상승률(0.54%)에 육박하는 수치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이다. 조사 기간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로 10·15 부동산 대책 이전 시장 상황과 대책 이후 흐름이 모두 반영됐다.
지난 15일 정부는 서울 전역과 과천·분당 등 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규제지역)으로 묶는 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규제지역은 16일부터, 토허구역은 20일부터 발효됐다.
이후 대책 발표 전부터 ‘불장’ 조짐을 보였던 이른바 ‘한강벨트’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광진구(1.29%)가 가장 크게 올랐고 이어 성동구(1.25%), 강동구(1.12%) 순으로 올랐다. 이들 지역은 한 주 사이 1% 넘게 오르며 직전 2주 누적 상승률에 근접하거나 웃돌았다. 양천구(0.96%)와 송파구(0.93%), 중구(0.93%), 마포구(0.92%) 등도 가파르게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지역은 경기 성남 분당과 과천이었다. 분당은 한 주 만에 1.78% 오르며 전주 2주 상승률 1.53%를 훌쩍 넘어섰고, 과천 역시 전주 1.16%를 뛰어넘는 1.4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에서 규제지역·토허구역으로 묶인 광명(0.76%), 하남(0.63%), 안양 동안구(0.55%), 용인 수지구(0.41%)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앞으로는 규제 영향으로 거래가 급감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규제지역과 토허구역 지정을 앞두고 막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 매수와 갭투자 수요, 상경 투자 등이 겹쳐 이상 급등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이 워낙 강력한 만큼 이후에는 보합이나 약보합 추세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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