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축제 때 교통대란 막으려면 '이런 대책' 필요"

윤성효 2025. 10. 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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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월 사이 열린 거창 감악산 '꽃-별여행' 축제 때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교통대란을 빚은 가운데, 시민단체는 '순환버스' 내지 '차량총량제 도입'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시민단체 '함께하는거창'은 "감악산 축제의 교통 정체 사태를 단순한 돌발이 아닌 행정의 구조적 한계로 진단하고, 거창군이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람 중심의 교통전환과 순환형 관광 교통체계 구축을 촉구한다"라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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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9~10월 꽃-별여행, 32만명 몰려 ... 함께하는거창 '순환버스-차량총량제 도입' 등 제시

[윤성효 기자]

 9~10월 거창 감악산 꽃-별여행 축제 때 도로 교통정체 현상.
ⓒ 독자제공
9~10월 사이 열린 거창 감악산 '꽃-별여행' 축제 때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교통대란을 빚은 가운데, 시민단체는 '순환버스' 내지 '차량총량제 도입'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시민단체 '함께하는거창'은 "감악산 축제의 교통 정체 사태를 단순한 돌발이 아닌 행정의 구조적 한계로 진단하고, 거창군이 앞으로 추진해야 할 사람 중심의 교통전환과 순환형 관광 교통체계 구축을 촉구한다"라고 24일 밝혔다.

거창군 집계에 따르면 축제 기간 동안 감악산을 찾은 방문객은 32만명으로 추산되었다. 그런데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최대 4~5시간 차량정체를 비롯해 교통대란이 발생했던 것이다.

거창군청 누리집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는 비판이 쏟아졌다. 방문객들은 "시내 입구부터 3시간 30분이 걸렸다"거나 "3km를 2시간 동안 올라갔다", "5시간 가까이 정체됐다"라는 글을 남겨 '항의'했다.

남상면 주민들은 차량이 마을 입구까지 밀려와 집 앞 도로가 완전히 막혔다며 불편을 호소했고,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1km 이상 걸어야 했다는 사례도 있었다는 것이다. 누리집 게시판에 거창군은 사과한다는 댓글을 달아놓기도 했다.

당시 현장 상황 관련해, 함께하는거창은 "정상부까지 자가용 진입을 허용한 교통 설계가 근본적인 원인이었고, 좁은 산악도로에 수천 대의 차량이 몰리며 상·하행이 동시에 마비되었다"라며 "하부 주차장 및 순환 셔틀 체계의 부재로 인해 창포원 등 넓은 공간이 있음에도 분산 주차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실시간 안내와 통제 부족으로 운전자와 관광객이 대기 시간을 알 수 없었고, 일부 차량은 엔진 과열과 사고 위험에 노출되었다"라며 "행정의 대응이 사후적이었다. 군은 교통 불편에 대해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리며 셔틀버스 운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문제는 이미 여러 해 반복되어 온 사안이었다"라고 밝혔다.

문제점에 대해, 이 단체는 "감악산 교통대란은 감악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거창군 전체 관광 교통체계가 '차량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라며 "창포원, 수승대, 산림레포츠파크 등은 물론, Y자 출렁다리 역시 개별 셔틀이 운행되고 있지만, 서로 연결되지 않아 분산 효과가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해 특정 시기와 장소로 교통이 집중되고, 같은 문제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행정은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수치를 성과로 내세웠지만, 군민의 불편과 지역 이미지 훼손은 더 커졌다"라며 "거창의 관광은 '많이 오는 축제'보다 '편히 다녀가는 축제'로 바뀌어야 한다. 교통을 관리하지 못하면, 아무리 많은 방문객이 찾아와도 결국 "불편한 도시"로 인식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해결 방안에 대해 "감악산 중심이 아닌, 거창 전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교통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함께하는거창은 "감악산–창포원–수승대–Y자 출렁다리–산림레포츠파크를 잇는 '거창형 순환 셔틀 루프'를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하고, 이때 기존 Y자 출렁다리 셔틀버스 노선은 통합 연계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축제는 연 1회 열리므로, 상시 순환버스(셔틀)을 군이 직접 보유·운영하기보다는 지역 관광버스나 운수업체 차량을 단기 임차해 한시 운행하는 '절정기(피크) 한정 임차형 셔틀 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며 "비축제기에는 해당 차량이 민간 운행으로 복귀하도록 하여 예산 낭비 없이 실질적 교통 분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라는 대안을 내놓았다.

행정과 시민이 함께하는 '감악산 교통안전협의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군청, 경찰, 소방, 주민대표,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만들어 사전 점검과 사후 평가를 정례화해야 한다"라며 "교통문제를 행정이 일방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군민과 함께 관리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함께하는거창은 "감악산 축제 교통관리 및 안전관리계획서를 공개하라", "순환버스(셔틀)와 차량총량제 도입 기본계획을 수립하라", "감악산–창포원 셔틀 시범 운행을 조속히 시행하라", "교통 민원·정체 기록·안전사고 통계를 군 홈페이지에 공개하라", "'거창형 순환 관광 루프' 도입 검토 용역을 착수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감악산 교통대란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행정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사건이다. 이제 거창군은 '더 많은 차량'이 아니라 '덜어내는 교통'을 선택해야 한다"라며 "행정이 교통을 관리하지 못하면 축제의 의미도 퇴색된다. 사람 중심의 교통 체계와 순환형 관광 전략이 거창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여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거창군청 누리집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올라는 감악산 꽃-별여행 축제 때 교통대란 관련 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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