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차관 "배우자가 국민 눈높이 못미쳐"…부인 탓하며 유튜브 사과

신혜연 2025. 10. 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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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3일 "국민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신의 '갭투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 차관은 이날 국토교통부 유튜브에 출연해 "저는 지난주 제가 출연한 유튜브 방송 발언과 아파트 매매와 관련한 입장 말씀드리기 위해 이자리 섰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23일 유튜브 채널 통해 사과하는 이상경 국토교통부 제1차관. 유튜브 캡처


이 차관은 "10.15대책을 국민 여러분께 소상히 설명하고자 유튜브 방송에 출연했는데 대담 과정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저의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겠다"며 "앞으로 부동산 정책의 담당자로서 주택 시장이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부읽남TV'에 출연해 "만약 집값이 지금 수준으로 유지되면 소득이 오르고 자산이 쌓인 뒤 향후 집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정작 이 차관의 배우자가 지난해 경기도 성남시의 분당구의 아파트를 33억 5000만 원에 매수하면서 14억 8000만 원은 전세 계약금으로 충당해 전형적인 '갭투자'를 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국민의 비위를 상하게 하는 말을 했으면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며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해임(요구안)을 김민석 국무총리한테 내는 것이 좋고 대통령은 무조건 책임을 물어서 내보내야 한다"며 이 차관의 사퇴·해임을 촉구한 바 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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