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카이치 총리 취임날, 위성락 방일…'킹메이커' 아소 만났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 취임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현지에서 아소 다로 전 총리를 만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아소 전 총리는 다카이치 총리가 선출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킹 메이커’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위 실장은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21일 일본으로 출국해 22일 아소 전 총리를 만났다. 외교소식통은 “방일 전부터 아소 전 총리의 면담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아소 전 총리는 자민당 내 유일 계파인 ‘아소파’가 지난 4일 신임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표를 던지도록 이끌었다.

그만큼 아소 전 총리는 다카이치 총리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이다. 위 실장은 아소 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한·일 협력 의지 등을 전하며 다카이치 내각에 협력을 요청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한 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아소 전 총리는 다음달 11일 제주에서 열리는 한·일 협력위원회와 합동 총회에도 참석한다. 아소 전 총리 방한은 2년 반 만이다.
이번 방일에서 위 실장은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의 전현직 국장인 이치카와 게이이치 현 국장과 오카노 마사타카 전 국장도 만났다. 위 실장은 이치카와 국장을 만나 새 내각 하에서도 한·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또 양국 정부 간뿐 아니라 국회, 민간 등 다양한 채널에서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한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총리 시절 국가안보국장인 오카노 전 국장은 위 실장과 가까운 사이다. 이시바 내각 당시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해 둘은 자주 소통해왔다.

대통령실 고위급 인사가 일본 총리 취임에 맞춰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주로 일본 총리 취임 땐 외교부 인사나 주일한국대사가 축하 의사를 전달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위 실장의 방일에 대해 “그만큼 이재명 정부가 한·일 관계가 내각이 바뀌어도 계속 발전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시바 전 총리가 중도 보수로 분류되는 반면 다카이치 총리는 강경 보수로 평가받는다. 과거 발언에 비춰봤을 때 한·일 관계에서도 상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보여 한·일 관계가 경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다카이치 총리는 21일 취임식에서 “한국은 일본에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한국과의 관계를 미래지향적이며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윤성민 기자, 도쿄=김현예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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