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부 “희토류 기업 지분 인수 적극 검토”…‘미·일·호 희토류 동맹’ 손잡나

이동환 2025. 10. 2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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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외 희토류 광산 채굴 기업 지분 인수까지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2일 "미국과 일본은 요새 광산 운용 기업 지분 인수, 희토류·희귀금속 대체 개발 등으로 (중국의 통제에 맞선) 대응을 확장하고 있다"며 "우리도 기업 지분 인수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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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방문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대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캡처


정부가 해외 희토류 광산 채굴 기업 지분 인수까지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인한 국내 산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공세적 전략을 취하는 것이다. 미·일이 호주 현지에서 합작하는 ‘희토류 동맹’에 우리 정부가 참여할지도 주목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2일 “미국과 일본은 요새 광산 운용 기업 지분 인수, 희토류·희귀금속 대체 개발 등으로 (중국의 통제에 맞선) 대응을 확장하고 있다”며 “우리도 기업 지분 인수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희토류 채굴 관련 대체 기술 연구개발(R&D) 확대를 이미 추진 중이다. 여기에 해외 희토류 채굴 기업의 지분을 정부가 인수할 경우 중국 수출 통제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공급망을 더욱 안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희토류는 컴퓨터 칩, 반도체, 전투기 등 방위 산업 부문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 원자재로써 폭넓게 사용되는 광물이다. 2024년 기준 중국이 채굴량 약 70%, 가공량 약 90%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이에 희토류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선 중국 한 국가에 의존적인 공급망 환경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해외 희토류 기업 투자와 지분 확보에 적극 나선 상태다. 미 국방부는 지난 7월 캘리포니아주 희토류 관련 기업인 MP머터리얼스에 4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약 15%를 확보, 최대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미 에너지부는 캐나다 광산업체 리튬 아메리카스와 광물 탐사 업체 트릴로지 메탈스의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일본은 나미비아 중희토류 프로젝트에 향후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합작 구조로 투자하는 등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아프리카에 손을 뻗고 있다. 또한 프랑스 희토류 정제 시설에도 약 1억 유로를 투자해 희토류 공급을 약속받았다.

미국과 일본은 세계 4위 희토류 생산국인 호주와 함께 ‘희토류 동맹’을 맺기도 했다. 미국과 호주는 호주 내 85억달러 규모 희토류 파이프라인에 6개월간 10억 달러씩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또 미국·일본·호주 3국이 함께 참여하는 희토류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에 한국이 호주 희토류 광산의 지분 인수나 투자를 통해 미·일·호 희토류 동맹에 참여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공급망 다변화는 희토류 대책의 한 요소가 될 것이며, 호주도 이를 위한 협력 후보국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미·중 대립이 첨예한 시점에 중국에 많이 의존하면 리스크가 커진다”며 “(희토류) 수입선을 다변화한다든지 안정적 공급처를 여러 군데 만드는 식으로 헤징하려 하고 있다. 비슷한 처지인 나라와 협력하기 위해 한·미·일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20일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주재로 ‘경제 안보 여건 점검 회의’를 열어 공급망 대책 등을 논의했다. 기획재정부·외교부·산업통상부·해양수산부 등 주요 관계 부처가 모두 회의에 참석했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유관 기관이 참여하는 ‘희토류 공급망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연내 ‘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을 마련한단 계획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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